조예대 중앙집행부, 전공대표들과 논의 없이 운영
조예대 중앙집행부, 전공대표들과 논의 없이 운영
  • 이재윤 기자
  • 승인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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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대표 측, 인준·동의 절차 없었다고 주장한 반면 중집 측, 5개월 간 회의보고서에 '중집' 언급

조형예술대학(조예대) 학생회 조예나민C 중앙집행부(중집)가 단대운영위원회(단운위)와 상의 없이 운영됐다. 이에 단운위는 11월8일 중집 성원 3인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제50대 조예대 공동대표 신혜슬(동양·16)씨와 우민주(조소·16)씨, 전 문화복지국장 한은서(디자인·17)씨는 3월2일부터 약 8개월간 중집을 운영했다. 중집은 10년 만의 집행부 부활과 함께 논의된 기구체로 집행부 월말 모임 준비 및 검토와 실무점검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중집은 단운위 공동대표들의 항의를 통해 공론화됐다. 11월20일 조예대 학과별 카카오톡 공지방에 조예대 학생회 중집 운영에 대한 사과문이 게시됐다. 사과문에 따르면, 중집은 인준, 동의, 통보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채 도입됐다. 또한 단운위는 중집이 1년간 회칙 상 단대 최고 심의기구이자 직접투표로 선출된 전공대표가 속한 단운위보다 상위 회의체로서 기능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집 구성원 3인은 상위 회의체 역할을 했음을 부정한 상태다.

우씨는 단대대표로서 중집에 대한 단운위원들의 충분한 이해를 돕지 못한 부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3학년 전공대표들로 구성된 단운위가 단대의 모든 사업을 담당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며 “단운위의 권한과 지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단대 집행부를 재설립하는 과정에서 중집이 도입된 것”이라고 전했다.

신씨는 단운위에 중집 관련 안건이 전달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집행부 국장단에서 중집 설립 논의가 있었고 그 중 다수가 단운위원을 겸임하고 있어 단운위에도 전달되었다고 착각해 발생한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단운위 5월 회의록에는 집행위원장이 성원에 명기돼있었고, 보고에도 중집 보고를 진행한 것으로 기록돼있다.

한씨는 “두 단대대표가 국장단 회의 중 당시 문화복지국장이었던 나에게 중집 집행위원장을 해보는 것을 제안했다”며 “중집은 의결권이 없는 회의체이기 때문에 회의하는 과정에서 어떤 안건에 대한 의결이나 인준 등의 절차는 실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운위 측은 중집이 상위 회의체 역할을 했다고 재반박했다. 중집 보고 중 등록금학생회비 예산안을 수정해 회계팀에 전달하겠다고 적힌 문구를 단운위 차원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 단운위는 “중집 차원에서 논의할 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에 단순히 우 단대표가 구두로 사과하고 끝날 일은 아니다”라며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않은 한 씨가 각 전공을 대표하는 안건을 논의하고 결정한 것은 조예대 학생회의 제도와 체계가 무너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수(디자인·17)씨는 “학생들은 그런 기구의 존재 자체를 몰랐는데 갑자기 공지방에 사과문만 올라오니 당황스러웠다”며 “사과문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건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학생들 모두 무슨 일인지 이해를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중집은 제51대 총학생회 선거 이전부터 성원 두 명이 사퇴해 운영되지 않고 있다. 향후 운영방향은 제51대 조예대 학생회에 의해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