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처리 마친 국가 보물 고려청자 두 점, 다시 박물관으로
보존처리 마친 국가 보물 고려청자 두 점, 다시 박물관으로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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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상설전 '고려'에서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 '청자 투각고리문 의자' 공개

이화100주년기념박물관(박물관)에 소장돼있던 고려청자 두 점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보존처리를 마치고 약 1년 6개월 만에 돌아왔다.

‘문화재 보수정비 국고보조 사업’에 선정됐던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보물 제237호)와 ‘청자 투각고리문 의자’(보물 제416호)가 보존처리 끝에 1일부터 박물관에 전시됐다.

두 점의 고려청자는 과거 수리 경험이 있으나, 처리재료 노화로 구조적 안정성이 우려돼 재보존처리 됐다.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는 정·후면의 큰 균열과 입구의 손상이 있었다. 청자 투각고리문 의자는 갈라짐, 터짐 등 제조상 결함과 고리문 편 결실, 균열, 청자 표면 탈락 등 노화에 따른 손상이 있었다. 모두 박물관에 들어오기 이전부터 있었던 손상으로 이번 보존처리를 통해 보강됐다.

돌아온 두 작품 모두 당시 청자 제작기술의 우수성과 고려시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도자기로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는 고려 초 청자 제작 초기 상황을 알 수 있는 확실한 사료다. 항아리의 바닥에 새겨진 글 중 ‘순화4년(淳化四年)’은 고려 성종 12년(993년)을 뜻한다. 이를 통해 문구가 기록된 완전한 형태의 청자로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자 투각고리문 의자는 등나무로 엮은 의자 모양을 청자로 투각해 만들어졌다. 실제 의자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당시 청자 제작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준다. 또한 왕실, 귀족, 승려 등 당시 사용계층의 화려했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박물관 이정선 학예연구원은 “국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는 소장자 임의로 보존처리하는 것이 불가하다”며 “두 청자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사업에 선정돼 보존처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보존처리 된 두 점의 청자는 박물관에서 개최하는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상설전 ‘고려’에서 1일~31일(월) 무료로 공개된다. 전시기간 동안 박물관 측은 청자유물의 과학적 보존처리 과정도 함께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