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co.kr’ 도메인에 모바일로 접속하면 포르노 사이트로 연결되는 원인이 악성코드 때문으로 드러났다. 이는 현재 해당 홈페이지 관리업체에서 복구시켜놓았다.

‘ewha.co.kr’은 폐수회열장치 및 부품회사인 ‘주식회사 이화’의 홈페이지 주소다. 본교 홈페이지(ewha.ac.kr)와는 철자 두 개 만이 다르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포르노 사이트와 연결된다는 것이 14일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이화이언(ewhaian.com)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주소가 본교 홈페이지 주소와 유사해 공식 홈페이지와 음란물 사이트 이미지의 연관으로 인한 대외 이미지 하락’이 학생들의 주된 염려다.

회사 측은 외부 문의와 해당 홈페이지 관리업체의 알림을 통해 사건을 확인했다. 홈페이지를 소유한 주식회사 이화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가 음란 사이트에 연결된 것은 악성코드 때문이다.

주식회사 이화는 홈페이지 관리업체를 통해 현재는 관련 문제를 모두 해결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도메인에 ‘ewha’를 사용했지만 본교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해킹의 원인을 알기 위해 홈페이지 관리업체인 ‘넷츠빌’에 문의한 결과, 포르노 사이트로 연결되는 악성코드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넷츠빌은 “회사 측에서 원래 사이트로 복구해달라고 해서 임시로 처리해둔 상황”이라며 “한국인터넷진흥원 혹은 타 기관을 통해 원인을 규명해 완전히 해결하지 않는 한 언제든 다시 포르노 사이트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진흥원)에 이번 해킹에 대해 문의했으나 소유주의 동의가 없이는 조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진흥원 측은 “이런 경우 해외 악성 해커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사이트를 해킹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로는 다양해서 콕 집어서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류의주(커미·17)씨는 “ewha는 본교를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돼 학교 측에서 더욱 엄중하게 원인 규명에 힘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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