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명의 04학번과의 인터뷰는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화에 대한 설레임과 솔직함이 오고가는 그 자리에서 오랜만에 톡톡튀는 신선함과 즐거움을 느꼈다.

그러나 인터뷰 동안 ‘진짜’이화인인 나의 마음은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이화를 향한 불쾌한 시선들을 적나라하게 캐내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들 중 일부는 사실일 것이다.

어느 곳이든 이기적인 개인주의자나 사치스러운 사람은 있을 테니까. 이화는 왜 늘 ‘극단적으로’‘끊임없이’불쾌한 시선을 받을까? 더 놀라운 것은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늘 같은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는 거다.

그저 시집 잘 가려는 여대생, 극단적 페미니스트 등 그 소리가 그 소리다.

한데 그들의 문제점은 이화를 구체적 근거없이 부정적인 눈으로만 바라본다는 것이다.

인터뷰 내내 술술 답하던 04학번들이 왜 그런 고정관념이 생긴 것 같냐는 질문에는 말문이 막혔다.

잠시후 ‘여대’에 대한 환상과 ‘최고의 여대’라 자부하는 것에 대한 질투가 한데 섞인 것이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한다.

이화를 새롭게 포장할 04학번이 지금 대기중이다.

그들의 포부 속에서 이화의 수많은 루머를 흡입하고 진실을 드러낼 수 있는 어떠한 힘이 느껴진다.

그들이 감명받았다는 ‘Ewha The Best Choice’라는 모토가 그들 힘에 의해 ‘Ewha The Best Place’로 바뀌어 모든 이에게 감명을 주었으면 한다.

이것이 나만의 큰 욕심은 아닌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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