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작은 취미였지만 ‘금손’ 판매자로 발돋움하다

올해도 ‘금손벗’들을 위한 행사의 장이 열렸다. 본교 인재개발원 소속 MICE 동아리 EMC(Ewha MICE Community)가 주최한 핸드메이드페어 ‘제5회 종합손물세트(종손)’가 9월20일 오전11시~오후6시15분 ECC 이삼봉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약 50명의 이화인들이 판매자로 참여해 일반 핸드메이드 제품 판매 부스 38개와 초상화 시연부스 1개를 열었다. 이날 약 1900명(EMC 추산)의 이화인이 행사장을 관람하고 제품을 구매했다.

본교 재학생이나 졸업생 판매자들은 수제 액세서리, 베이커리, 슬라임, 캘리그라피 엽서 등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했다. 홍문경(문정·17)씨는 “엽서를 구매했는데 외부에서 파는 제품보다 저렴하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며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제품임에도 품질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유일한 시연부스에서 수채초상화를 체험한 이지후(건축·17)씨는 “초상화 가격과 퀄리티 면에서 모두 뛰어난 것 같다”며 “작년 종손 방문이 만족스러워 재방문했는데 이번 제품이 재밌는 것들도 많고 구매하고 싶은 제품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9월20일 오전11시~오후6시15분 ECC 이삼봉홀에서 ‘제5회 종합손물세트’가 열렸다. 사진은 같은 날 오후2시30분 귀걸이 판매 부스 ‘아롱슈퍼’의 제품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 이화선 기자 lskdjfg41902@ewhain.net
9월20일 오전11시~오후6시15분 ECC 이삼봉홀에서 ‘제5회 종합손물세트’가 열렸다. 사진은 같은 날 오후2시30분 귀걸이 판매 부스 ‘아롱슈퍼’의 제품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 이화선 기자 lskdjfg41902@ewhain.net

종손은 학생들이 많은 사람들과 재능을 공유하도록 돕는다. 손뜨개질 액세서리 판매 부스에 판매자로 참여한 권지은(국제사무·13)씨는 “중학생 때부터 취미로 만들어왔다”며 “이런 행사를 기획해본 적은 많은데, 판매자로 직접 참가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색다른 경험이었고 역량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소희(패디·16)씨는 자체제작 스티커와 엽서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유기견과 유기묘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박씨는 “동물권에 관심이 많아 유기견 봉사를 간간이 다니고 있었다”며 “예전부터 직접 제품을 판매해 수익금으로 후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종손은 2013년부터 매년 진행돼 올해 5회를 맞았다. 본 행사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인 MICE 산업의 ‘전시’ 분야에 해당되며 EMC에서 이화인의 손재주를 전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했다.

행사를 총괄한 EMC 회장 윤정(국제사무·17)씨는 “더욱 다채로운 구성으로 행사인지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종손이 이화인 판매자분들의 경력 개발의 시작점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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