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일 중앙동아리의 축제 ‘동감’이 열렸지만, 13일 오후 공연에 약 50명만 모이는 등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사진은 13일 오후2시 텅 빈 학생문화관 로비.최도연 기자 contagious-grin@ewhain.net
12~13일 중앙동아리의 축제 ‘동감’이 열렸지만, 13일 오후 공연에 약 50명만 모이는 등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사진은 13일 오후2시 텅 빈 학생문화관 로비
최도연 기자 contagious-grin@ewhain.net

 

  동아리연합회(동연)가 주최한 중앙동아리의 축제 ‘이화의 추(秋)억을 담다; 동감(동감)’이 12일~13일 학생문화관(학문관) 1층 로비와 지하 1층 공터에서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속에 진행됐다. 동연의 추산에 따르면 밤 프로그램은 이틀 동안 50명만이 참여했다. 동감은 중앙동아리인을 포함한 모든 이화인이 동아리를 체험하고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행사다.

  동감은 낮 프로그램과 밤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순서인 낮 프로그램에서는 학문관 1층 로비에서 반도문학회, 투혼 등의 중앙동아리가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그중 중앙동아리 행동하는 이화인은 안희정 무죄판결 규탄 포스트잇 붙이기, 안희정 무죄판결 규탄 물풍선 던지기와 같은 부스체험으로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범죄자 OUT’, ‘지은 죄가 있으면 사라지세요’ 등 판결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하는 메시지들을 패널에 부착했다.

  체험에 참여한 박민지(커미·18)씨는 “이 문제는 사회적 정치적 권력을 지닌 ‘남자’와 그렇지 않은 ‘여자’ 사이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당연히 사라져야 한다”며 “물풍선을 던지면서라도 해소하고 싶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오후6시30분부터 진행된 밤 프로그램은 학문관 지하 1층 공터에서 학생들이 참여하는 게임과 중앙동아리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공연에서는 중앙동아리 액맥이, 이뮤(E-Mu), 투파이브(Two-Five), 투혼 등이 참가해 무대를 빛냈다.

13일 오후6시30분 학생문화관 지하1층 공터에서 중앙풍물패 ‘액맥이’가 풍물놀이를 하는 모습최도연 기자 contagious-grin@ewhain.net
13일 오후6시30분 학생문화관 지하1층 공터에서 중앙풍물패 ‘액맥이’가 풍물놀이를 하는 모습
최도연 기자 contagious-grin@ewhain.net

  중앙재즈동아리 투파이브는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 ‘큐트(Cute)’ 그리고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와 ‘러브(Love)’를 편곡한 노래로 함성과 박수를 받았다. 중앙뮤지컬동아리 이뮤는 뮤지컬 ‘더 북 오브 몰몬(The book of Mormon)’에 나온 ‘투모로우 이즈 어 레이터 데이(Tomorrow is a latter day)’를 선보이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뮤 한예림(식영·16)씨는 “준비 시간이 별로 없어서 무대 질이 좋지 않아 아쉽다”며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더 좋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미흡했던 홍보와 공연 시설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이 있기도 했다. 박채은(디자인·18)씨는 “중앙동아리들이 모여서 행사를 하는 만큼 더 홍보도 많이 하고, 조명 같은 무대 장비를 개선해서 동아리들의 공연 기회를 늘리는 쪽으로 활성화하면 좋겠다”며 지적했다.

  김혜린 동연 회장은 이번 축제에 대해 “체험부스나 게임 등을 한 번에 준비한 적은 처음이라 힘들었지만, 많은 동아리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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