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입학처의 활동이 부진하다는 학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재학생과 졸업생은 혹시라도 입시 결과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 이화의 가치를 예비 신입생들에게 알리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본교에 요구 중이다.

입학처는 올해 입학처 공식 및 직원 메일과 이화에 바란다를 통해 많은 항의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일에는 학생들이 입학처를 찾아 해당 부처 운영에 대한 발전 방향을 제안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입학처를 향한 학생들의 불만을 조사해, 이에 대한 해당 부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모교 방문단 및 이화로사

모교 방문단과 이화로사는 입학처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생 활동이다. 학교 홍보에 관심 있는 재학생들로 구성된 모교 방문단 단원들은 각자의 모교로 돌아가 이화를 소개한다. 또한 본교 입학 정보 서포터즈 이화로사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모교 방문단 활동 시 행정 및 재정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모교와의 연락 및 홍보 활동 수행 시 공식적인 학교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교통비와 홍보 물품 구매 등의 재정적인 지원 확충을 요구했다. 현재 서울, 인천 지역은 모교 방문 시 교통비 지원에서 제외돼있다.

2017학년도에 이어 올해 모교 방문단에 참가한 김선우(커미·17)씨는 “부산에 거주해 모교 방문단으로 고향에 한 번 다녀오면 많은 시간과 돈이 든다”며 “학교를 위한 활동이기에 활동비 지급 자체에 의의를 두지만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모교 방문단은 394개교 845명이 지원했다. 2016년에는 288개교 525명, 2017년에는 310개교 570명이 파견된 것을 보았을 때 참여 인원은 늘어나고 있다. 입학처는 “이미 입학처 재정의 상당한 부분을 모교 방문단 운영에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화로사 활동에도 학생들은 더 적극적인 활동을 요구하고 있다. 이수현(화학신소재·18)씨는 “작년 이화여대를 목표로 입시를 준비해 본교의 입학 정보를 많이 찾아봤지만 이화로사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수험생을 대상으로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설명회 및 박람회

작년 한국 대학 교육 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수시 대입정보 박람회를 참여했던 김정민(20·청주시)씨는 본교 부스에서 상담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타 대학들은 번호표를 부여해 예상 상담 시간을 부여하는 방식이지만 이화여대는 부스 앞에서 계속 기다려야 했다”며 “짧은 시간 내에 다른 대학들도 상담해야 했기에 상담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입학처는 “작년 정시 대입정보 박람회부터 해당 문제점 개선을 위해 카카오톡을 통해 대기 시간과 순번을 안내받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답했다.
박람회 이외에도 입학처는 현재 입학 확대 상담 및 수시 지원 전략 설명회 및 컨설팅 등을 실시 중이다.


입시 홍보 콘텐츠

입시 홍보 콘텐츠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입학처 홈페이지 화면에 있는 캐릭터 인형을 보며 김혜진(영문·16)씨는 “귀여운 이미지보다는 본교의 주체적 문구를 사용해 홍보하는 것이 예비 이화인을 상대로 본교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효과적일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재 입학처 홈페이지 화면의 사진은 내려간 상태다.

‘학내 구성원 참여형 콘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고교생 전공체험 ‘하이이화’와 합격생 예비 프로그램 ‘이꿈비’ 등 입학 프로그램에서는 재학생의 다양한 학교생활 이야기를 강의로 만들어 공유 중이다. 입학처는 “수험생 및 예비 이화인에게 강한 영향력은 재학생 눈높이에서의 제작한 콘텐츠라고 생각한다”며 “논술 및 면접 고사 등에서 수험생 응원 간식 제공과 같이 다양한 활동들이 전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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