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시설 개선 및 경제적 지원 확대 준비 중
학교 측, 시설 개선 및 경제적 지원 확대 준비 중
  • 한채영 기자
  • 승인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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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반 지원 문제 보도 이후 6개월… 얼마나 달라졌나

  2017년 11월 재학생 사이에서 국가자격시험(고시) 지원 부족 문제가 제기됐다. 본교의 고시 지원 프로그램 및 시설이 타대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이다. 당시 학생들은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이화이언(ewhaian.com)과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everytime.kr)에 올리는 모든 게시글에 ‘고시지원’이라는 말머리를 달며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반년이 지난 현재 본교의 고시 지원 문제는 어떻게 개선되고 있을까. 

  3월 본교는 학생들의 요청사항을 바탕으로 고시 지원을 위한 공공인재양성 위원회를 신설했다. 경력개발센터(경개)를 중심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교내 고시 지원을 통합적으로 관리·지원할 예정이다. 

  경개에 따르면 공공인재양성 위원회는 5월 현재 5차 회의를 진행했으며, 고시 지원 확대에 대한 재학생 요구에 상응하기 위해 특별사업을 신청했다. 또한 각 국가고시지원반(고시반)에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고시생을 위한 공간 지원 확대될 예정

  지난 11월 본지는 경개 고시반 열람실의 좁은 책상과 시설 노후화를 지적했다. 당시 고시반은 가로 약 77cm, 세로 약 61cm의 좁은 책상과 소음이 발생하는 열람실 출입구 경첩 등 시설이 열악한 상태였다.

  고시반 시설에 대해 ㄱ씨는 “타대는 책상이나 의자 등의 시설이 비교적 잘돼 있다는데, 본교 책상은 여전히 고시 공부를 하기에 터무니없이 작다”며 “하루 빨리 책상 등을 비롯한 고시반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불만을 수용해 공공인재양성 위원회는 고시반 시설 개선 계획을 수립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행정고시·외교원·입법고시 2차 시험이 종료된 이후 고시반의 열람실 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본교 측은 시설 관련 건의내용을 토대로 8월 중 책상 교체, 열람실 출입문 보수, 벽 도색 등을 진행해 보다 쾌적한 수험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제기됐던 고시 준비생을 위한 기숙사 지원 부족 문제 역시 해결 중에 있다.

  2017년까지 본교는 고시반 전용 기숙사 없이 법과대학 소속 기숙사인 솟을관에 일부 인원을 수용해왔다. 솟을관에는 매 학기 실시되는 입실고사 성적우수자 또는 사법시험 1차 합격자 중 국가고시위원에서 선발된 학생을 수용했으며, 수용인원은 10명으로 전체 고시반 인원의 약 11%에 해당한다. 전체 고시반 정원의 약 70%, 60%, 52%를 기숙사생으로 선발하는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고시반에 비해 확연히 낮은 수치다. 

  이에 본교는 올해부터 기숙사 지원 사업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기숙사 문제에 대해 경개 측은 “솟을관 선발과 별도로 2018학년도 기준 각 사실 입사희망자를 우선 추천·선발할 수 있도록 요청해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고시생 위한 특별예산 집행 계획 … 수강료 지원 방식은 그대로 

  고시 준비를 위한 경제적 지원 또한 확대될 예정이다. 국가고시 및 전문자격증 응시 지원 확대에 대한 재학생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특별사업을 신청했다는 것이다. 

  고시반에 대한 경제적 지원 부족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다. ㄱ씨는 “동영상 강의 지원도 부족하고 교재비 지원도 장기 입실자에 한하며 다른 학교에 비해 상당히 적은 금액”이라며 “다른 학교처럼 교재비 및 수강료를 충분히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개 측은 현재 공공인재양성 위원회가 최우선순위 고시반 개선항목 지원을 위해 2018학년도 특별예산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공공인재양성 위원회는 고시반 시설 현황 및 취합된 요청을 바탕으로 개선안을 준비 중이며, 개선안에는 강의 수강, 교재, 문구용품 지원 등 교육·경제적 지원 등이 포함된다.

  다만 수강료 지원 방식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고시반을 대상으로 이번 학기 간담회를 진행한 결과 수강료 지원 방식 변경과 관련된 건의는 제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본교 고시반은 내부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한 업체 동영상 강의를 실원이 개별 신청하면 학원과의 합의 및 계약을 통한 할인율 30%(작년 2학기 기준)를 제외한 나머지 수강료의 절반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희망 강의 등록 및 개별 수강 방식은 희망 강사의 강좌를 본인 수험일정에 맞추어 수강할 수 있어 강좌 선택에 비교적 제한 없이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발성 사업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 확대로 이어져야 

  2017년 고시에서 본교는 다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2017년도 제59회 사법시험에서는 최종합격자 55명 중 본교 출신 5명이 포함돼 국내 대학 중 4위를 차지했으며 2017년도 5급 행정고시에서는 본교 출신 8명이 최종합격했다. 

  특히 2017년, 일부 고시 최종합격자 10명 중 9명이 고시반 입실경험이 있던 것처럼 고시 합격에 있어 고시반은 무척이나 중요한 키워드다. 그런 만큼 고시반 지원 사업 또한 단발성 사업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에서 구성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ㄴ씨는 “각종 고시를 통한 공직 진출과 시험 합격을 통한 자격증 획득이 이화의 단단한 저력이 되어온 만큼 고시 지원은 무척이나 중요한 문제”라며 “지원이 잘돼 있다고 하는 학교가 모두 처음부터 완벽한 인프라나 체계를 갖춰 고시반을 지원한 것이 아닌 만큼 본교 또한 시스템을 설계하는 과정부터 공을 들여 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