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교육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아야 21세기 발전계획안의 주요내용중 하나는 정보화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여성인력의 양성이다.

구체적 교육프로그램으로 이화인증제, 토플6백점지향, 실무영어교육, 국제적 지역전문가 양성 등이 제시됐는데, 전문교육과 함께 병행돼야 할 교양교육에 대한 계획은 미비한 실정이다.

총부학생회장 송경오양(교육·4)은 좬대학의 기능이 전문인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차지함으로써 지나치게 기능주의적이고 경쟁적인 경향을 보인다좭며 좬대학 본연의 역할인 전인교육의 역할에도 충실해야 할 것좭이라고 밝혔다.

21세기 발전계획안의 수립에 있어서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본교교수 50여명이 계획안을 분과별로 나눠 연구·개발했다는 것이다.

기획처장 김석준교수(행정학과)는 좬학내의 특이한 구조에 대한 이해가 있는 본교교수들이 학내의 문제를 개선할 계획안을 내놓음으로써, 타기관에 계획안을 의뢰했을때 나타날 수 있는 계획과 실행의 괴리가 적을 것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계획안의 전문성에 의문이 제시되고 있으며, 교수들이 계획안 연구로 인해 학문연구에 전념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학생들의 의견이 계획안에 반영되지 않고 설명회도 이뤄지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계획안 중 「이화 공동체의 연대성 강화에 대한 연구」에서도 학교-교수, 학교-동창, 학교-학부모간 연대강화로 학교소식을 교수·동창·학부모에게 알리겠다는 계획은 있으나, 학교-학생간 연대는 제시되고 있지 않아, 이후에도 학생이 학교일에 참여할 기회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확보에 적극적 모습보여야 계획안을 직접 실행할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자금확보도 문제점의 한가지로 지적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98년까지 모금할 계획인 1천억원 중 자체 사업조달 모금은 1백억원으로, 모금부문별 모금가능금액 6백억원 중 17%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자금은 유력자·동창모금으로 조성할 계획인데, 모금으로는 장기적인 발전계획 수행의 자금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중 동창모금의 부분은 직접적인 동창이 아니라 동창 남편·학부모에게 의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일보 5월 27일(금)자에 나온 총장 인터뷰에서는 「이대는 졸업생이 여자들어서 모금이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이대 출신과 결혼한 「이화의 사위들」중에는 대통령을 비롯해 행정부에서 총리·부총리 등 장관급이 11명, 국회의원이 71명이라는 사실이 보도돼 화제가 되었는데, 「사위들」이 많이 돕고 있습니까」라는 부분이 있어서 모금이 동창 남편등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으며 언론 또한 이화가 스스로 발전을 모색하는 모습 보다는 「이화의 사위들」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여성대학이 스스로 활로를 찾는다」는 의의를 희석시키기도 했다.

21세기 발전계획안의 실행을 위하여 이화 21세기 발전계획안은 정체돼있다는 평가를 듣던 학교가 자성과 재도약을 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크게 평가할 만하다.

3년간 학교·교수의 각고의 노력끝에 나온 것이니 만큼 학교발전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그러나, 학생은 단지 학교에서 교육을 받기만 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이화를 사랑하고 발전하기를 원하는 능동적인 교육의 수용자라는 것이며, 학교발전은 몇몇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학교·학생·교직원·교수·동창 모두의 실행과 의견개진·수렴의 과정속에서 나오는 것임을 모두가 인식할 때 진정 이화의 발전은 앞당겨질수 있을 것이다.

이는 또한 학교만의 이기주의가 아닌 한국·세계전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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