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목) 학관108호. 대형강의인데다 수강신청을 못한 학생들까지 수업에 들어와 강의실은 매우 북적거렸다.

웅성거리는 분위기 속에 교수님은 강의계획안을 나눠주고 이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번 강의 교재는 Myers, D. G의 ‘Social Psychology’입니다.

” 한 학생이 물었다.

“교수님, 교재가 원서에요?” “네.” 순간 조용해진 강의실, 곧 여기저기서 불만스런 목소리가 들렸다.

“교수님, 한글 교재 써요~” 교수님은 원서 교재를 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내가 교재로 원서를 택한 첫 번째 이유는 여러분이 고민하지 않고 수강변경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 교수님의 농담에 학생들은 아무 말 못하고 웃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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