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3월9일자에서 제안했던 ‘가방에 컵 달기’가 현실화될 예정이다.

이 ‘환경컵’은 신학생관입주에 맞춰 5월말 구내 은행을 이용하는 이화인과 생활협동조합(생협) 기존 조합원·신규 조합원 등 약 5천여명에게 증정된다.

또한 구매를 희망하는 이화인을 위해 생협에서 판매도 할 예정이다.

헌재 이 컵은 은행·생협의 후원으로 제작 중에 있다.

이 컵은 손잡이에 고리가 달려 가방에 달 수 있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한다.

또한 빨강·파랑·검정 색상의 뚜껑과 받침대, ‘이화 하트표 환경사랑’마크가 새겨진 주머니가 함께 제공돼 뜨거운 음료도 마시기 편리하며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잇게 제작돼ㅼㅏ. 더구나 환경컵은 장기보존을 위해 표면에 유독성 방부제로 가공한 종이컵에 비해 건강에도 이로운 장점이 있다.

교내에서 이 컵의 사용 공간은 점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따라서 우선 신학생관에 잇는 카페테리아와 자판기, 생수대, 생협 등에서 ‘환경컵’을 이용, 음료를 마실 수 있게 된다.

특히 유료 음료의 경우 이 컵을 이용하면 가격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학생처장 최선열교수(신문방송학과)는 “종이컵 대신 환경컵 사용이 증가하면 수입 펄프로 제조돼 국가적 물자낭비인 종이컵 사용을 감소시켜 물자절약·쓰레기 절감 등의 효과 뿐만 아니라 환경컵 사용이 환경운동 차원에서 이화의 상징적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잇을 것”이라고 의의를 밝혓다.

그러나 환경컵의 사용률이 저조하면 건강은 커녕 물자절약과 환경보호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제작한 컵이 오히려 낭비가 될 수도 잇다.

실례로 작년 9월 서울대 상록캠퍼도 환경동아리 ‘그럼에도 불구하고’에서 ‘그린컵’운동을 전개해 모든 자판기에 종이컵을 없앴다.

그러나 그 이후 자판기 커피 판매율이 10분의 1로 하락, 캔커피 판매율이 증가하거나 가고가방이나 동아리방에 종이컵을 한꺼번에 구입해 사용하는 등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한다.

현재 대부분의 이화인은 1회용 종이컵이 잇는 자판기의 사용이 매우 익숙해졌을 것이다.

물론 음료를 마신 컵을 항상 씻는 것이 번거로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운동이 구호만 요란한 1회성 캠페인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잠시의 귀찮음을 감수해 평소 추상적으로 생각해온 환경운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는 이화인의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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