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공부와 관련되 자료들을 얻을 수 없을까?”, “과 소식과 공지사항도 손쉽게 알고 더불어 친구들의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우리 과만으 공간이 필요해”이라한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과홈페이지. 본교에는 학부 62개 과 중 38개 과에 인터넷 홈페이지가 구축돼 있다.

대부분의 과홈페이지는 과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국내외 사이트가 연결돼 있어 학생들이 폭넓은 공부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초교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영훈 초등학고, 한양대 부속 초등학교 등 17개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 아이들의 문학작품, 아이들이 직접 올려놓은 반 아이들 소개 등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들과 메일을 주고 받을 수도 잇다.

이에 대해 초교과 홈페이지를 담당하고 있는 유정아씨(대학원 초교과 박사과정)는 “홈페이지를 통해 초등학생·학부모들과 소통함으써 초등학생의 심리를 알 수 있는 등의 현장수업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하면 과사무실의 공지사항·교수의 전달사항 등을 과사무실까지 가지 않아도 손쉽게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례로 수교과 홈페이지에는 ‘알림판’란이 있어 학생수첩 배부 등의 과사무실 소식과 질문자 방문 허용시간 등을 공지하는 교수의 글도 게재돼 있다.

이렇듯 학생·과사무실·교수간의 관계가 사이버 공간상에서 긴밀해질 수 있다면 이는 나아가 수업시간이 모르는 부분이 있어도 선뜻 질문하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부담없는 또하나의 강의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취지하에 사범대는 사범대 홈페이지 않에 인터넷 상담창구를 개설, 학업·진로·취업 등에 관한 학생들의 글이 올라오면 교수가 답글을 올리는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 과의 특성을 살린란이 많이 눈에 띄는데 수교과의 경우 인터넷이 개방된 공간이라는 점을 살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통계학과의 경우에는 통계자료 분석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통계학과 홈페이지 내에 설치돼 있는 통계분석상담실에 용역을 부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듯 다양한 기능으로 그 효용성이 기대되는 과홈페이지가 대부분의 경우 잘 운영되고 있지 않다.

교수소개·학과역사·커리큘럼 소개 등에 대한 자료는 자세히 올려진 상태이나 학생회 활동·개인 홈페이지·잡다한 생활이야기 등을 담을 수 있는 학생란의 경우 절대적인 참여 부족으로 거의 비어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초교과 홈페이지 자원봉사자 이희경양(초교·4)은 “교생실습·취업준비 등으로 시간이 부족한 고학년에서 아래 학년으로의 이월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과홈페이지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말한다.

홈페이지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못하는 이유에는 홍보부족뿐 아니라 학교측의 지원이 부족한 것도 하나의요인으로 작용한다.

수교과 홈페이지 담당교수인 노선숙교수(수학교육과)는 “새로운 자료를 올리고 지난 자료를 삭제해야 하는 등 홈페이지 관리에는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 조교와 학생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꾸려지고 있다”고 운영상황을 설명한다.

대부분의홈페이지가 학생드르이 참여가 부족한 상태에서 과사무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잇는 것에 배해 이는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그러나 홈페이지 관리는 많은 시간을 요하는 만큼 자원봉사자들로만 꾸려지기에는 역부족인다.

이에 대해 초교과 홈페이지 담당자인 유정아씨(대학원 초등교육 박사과정)는 “자원봉사도 좋지만 체계적이고 책임있는 운영을 위해 장학금 등의 혜택을 주는 방법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인터넷이 아직까지 보편화되지 못한 것도 과홈페이지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원인이다.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학생의 수도 적을 뿐더러 단대별 컴퓨터수도 넉넉치 않아 학생들이 손쉽게 이요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나마 사범대는 비교적 컴퓨터실이 잘 운영되고 있어 타대에 비해 홈페이지 이요상황이 좋은 편이나 인문대나 그 외의 경우 인터넷 교육도 이뤄지지 않고 컴퓨터 사용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앞으로 과홈페이지는 교수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관계 개선, 다양한 자료제공 등의 잇점을 제공해주는 중요한 매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홈페이지를 준비중이거나 운영중인 과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단지 대외홍보용이 아닌 실제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장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학생과 학교측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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