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이화의 밤은 북적이는 이화의 낮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입니다.

그리고 그 익숙치 않은 적막함 속에는 소리없이 불을 밝힌 이들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오늘도 경비아저씨는 라디오를 켜고 학관의 하루 일과를 정리합니다.

어둠 속 학교 어딘가에서 흥겨운 ‘뽕짝’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청소 아주머니들은 깨끗한 이화의 아침을 위해 마지막 점검을 합니다.

교수 연구동 곳곳의 창에서는 따뜻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빈 강의실엔 밤 늦게까지 자신의 공부를 하는 이화인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이들의 시간을 지켜보는 것은 ‘작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반짝이는 이화의 불빛들이 모이면 세상의 밤도 밝힐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아름다운 이화의 밤을 밝힌 사람들을 함께 만나러 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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