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금 납부 등 잔심부름까지 시켜

교내 행정업무를 하고 장학금을 지급 받는 이화 인턴십 장학제도(인턴십)가 ‘사회 생활에 필요한 근무 경험을 쌓는다’는 실무 위주의 본 취지와 달리 단순 업무에 불과해 일부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학생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문서 배달·복사 등 잡무만 하는 경우가 많아 인턴십으로 바뀐 이름이 무색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식물에 물 주기·걸레질 하기 등 허드렛 일을 해야했던 한 이화인은 상당한 불만을 표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학생복지센터 장학과 이경희씨는 “학생들이 공강 시간을 활용해 짧은 시간 동안 일을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일을 시키는 것은 무리”라며 “교외 인턴십도 처음부터 큰 업무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부터 시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ㄱ(정외·3)씨는 “카드대금 납부 등 담당자가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지원한 부서가 아닌 다른 부서로 배정받을 경우 원하던 업무를 할 수 없어 일의 능률이 저하된다는 의견도 있다.

경력개발센터 조문경씨는 “각 부서 선생님들에게 학생들의 취향을 고려해 일의 능률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연구하는 오리엔테이션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인턴십 제도는 본래 ‘이화 근로 장학제도’ 였으나 학생들의 경력 개발에 도움을 주고자 인턴십 수료증을 수여하면서 2003년 여름부터 ‘이화 인턴십 장학제도’로 바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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