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정보대 히로세 레이코 교수(사학 전공) 한국여성연구원에서 강연

한국여성연구원은 16일(화) 오후3시30분∼5시 한국여성연구원 101호 세미나실에서 일본 홋카이도 정보대학 히로세 레이코 교수(사학 전공)의 ‘일본 여성사 연구의 흐름’ 강연을 열었다.

아시아여성학센터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안태윤씨의 통역으로 진행된 이 날 강연에는 연구원·교수·학생 등 20여 명이 참가했다.

히로세 레이코 교수는 근·현대사의 연구를 중심으로 강연했다.

히로세 교수는 일본의 여성사 연구를 1940년 후반∼50년, 1960년대∼1973년, 1974년∼1982년, 1983년∼1993년, 1994년∼현재의 5기로 나눴다.

1기와 2기에는 여성사 연구가 개별적으로 시작됐으며 개인 연구자들의 저서가 출간됐다.

3기에는 여성의 시민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다양한 방법론이 제기됐다.

대학 차원에서의 연구가 이뤄지기도 했다.

‘페미니즘 여성사’로 대변되는 4기에는 모성·지역·민속학·세계·계급 등의 시점이 여성사 연구에 도입됐다.

또한 차별과 인권의 시야가 강조됐다.

5기는 ‘젠더사의 전개’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

다양한 방법론이 모색되고 국제적인 관점에서 비교사 연구가 이뤄지기도 했다.

히로세 교수는 “일본 여성사 연구가 시작된 지 70년이 지났다”며 “이는 여성사 연구 전체적으로는 짧은 역사지만 반세기 이상의 연구가 축적됐다는 것은 작은 성과가 아니다”라고 강연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 “일본의 여성사 연구는 주로 개별 연구가 많았으며 역사 연구와 함께 진행돼 온 것이 특징”이라고 정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한국여성연구원 상임연구원 박진숙씨·김영옥 연구교수(여성학 전공)·우리 학교 정지영 교수(여성학 전공)등이 강연에 대해 활발한 질문을 했다.

마지막으로 정지영 교수가 “일본 여성사만의 독특한 관점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히로세 교수는 “일본의 경우 천황제의 영향으로 1부 1처제가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는 근대사적 관점에서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연을 주최한 유정미씨는 “히로세 레이코 교수가 연구차 1월∼3월 연구원을 방문해 있는 상태”라며 “일본의 여성 연구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강연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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