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 성적 최우수 장학금 250만원을 장애학생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정혜미(무용·3)씨를 만났다.

-장학금을 기부하게 된 동기는. =2학년 때 야학 교사 봉사활동을 하면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이 경험이 장학금을 남을 돕는데 써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바탕이 된 것 같다.

우리 학교가 장애 학생이 다니기 힘들다는 학보 기사가 생각나 장애학생에게 전해 달라고 대외협력처에 요청했다.

-기부를 결정하기까지 갈등은 없었는지. =장애로 인해 생활이 불편한 친구가 공부하는데 쓸 돈이라는 생각에 힘든 결정은 아니었다.

야학 봉사활동을 할 때는 공부 시간을 뺏기는 게 아니냐며 걱정하시던 부모님도 이젠 든든한 후원자다.

장학금을 기탁하겠다고 하니 좋은 일이라며 기꺼이 허락하셨다.

-이화인과 나누고픈 생각이 있다면. =돈이라는 것은 사용 목적이 분명한 곳에 쓸수록 그 가치가 커진다고 본다.

인터뷰까지 하는 게 부끄럽지만 남을 돕는다는 것에 대해 이화인들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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