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일(수)∼2일(목)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영화패 누에는 여름창작영화제 ‘작전명 애드벌룬 No.5’를 열었다.

누에는 직접 만든 각기 다른 주제의 단편영화 다섯 편 ‘나니 고래’·‘홀짝’·‘1초동안’·‘정말로 이상하다’·‘섬’을 상영해 기발하고 다양한 시각을 보여줬다.

조금 난해하게 다가왔을 영화 ‘나니 고래’는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사람이 더 우월한 거야?’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떨어져 좀처럼 자기자신을 표현하지 않는 주인공, 하지만 옥상에서 홀로 비행기를 만들며 꿈을 키워가는 주인공을 통해 ‘표현되지 않는 것은 다만 보이지 않을 뿐이며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고 영화는 말한다.

또다른 영화 ‘홀짝’은 현대인의 외로움을 거부하는 심리를 섬세하게 드러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에서 친구 둘과 함께 사는 주인공은 셋이라는 홀수에 외로움과 불안정을 느끼고 집을 가출해 짝수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영화 ‘홀짝’에 대해 한 관객은 “영화를 보며 문득 잊고 있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공감이 갔다”고 느낌을 전했다.

영화제를 마친 누에 이동희 회장은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일반 이화인들도 관객으로 많이 와줘서 흐뭇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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