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폭력이 내 아들을 죽였습니다"
『처음에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엄청난 충격으로 한마디 말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경대는 경찰에 맞아 숨진 것이 확실합니다.
무엇보다도 경대의 사인이 분명한 이상, 현정권은 국민들이 무엇을 요구하는가를 알고 사리사욕에 얽매이지 말고 올바른 정치를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강씨는 아들을 잃은 심정을 허탈하게 말한다.
『현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부패한 군부가 무력으로 정권을 유지하려는 의도에서 아무 죄없는 민간인을, 경대를 죽이게 된 것입니다』강씨는 아들의 죽음의 원인으로 부패한 현정권의 폭력성을 분명히 지적한다.
죽은 아들의 시신을 편히 땅에도 묻을 수 없는 현실을 가슴아파하면서도 강씨는 『장례문제는 중요한만큼 「범국민대책위원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입니다좭라고 말해 현시기 강군의 죽음의 의미를 인지하는 모습이었다.
강군의 평소 성격에 대해서 강씨는 『생전 경대는 나만의 자식이었지만 이제부터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식이니 국민들의 뜻에 따라 이후 모든 일정을 처리 할 것입니다.
앞으로 경대처럼 선량한 학생들이 「민주화」를 외치다가 죽지 않도록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강씨의 눈물어린 마지막 말은 수 없는 열사와 그 열사의 뒤를 잇는 부모님-이 시대의 슬픈자화상을 확인하게 했다.
이대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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