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기간 전에 출력…정정여부 반영 안돼

방학 기간에 발송되는 성적표가 일부 이화인의 성적 정정이 반영되지 않은 채 보내져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21일 집으로 발송된 성적표를 받아든 ㅅ씨(섬예·2)는 교양 과목 하나가 F학점임을 발견하고 당황했다.

정정 기간 중 F로 잘못 나온 학점이 C+로 고쳐졌지만 정정 전 성적이 그대로 발송된 것이다.

그는 성적표대로 성적이 확정된다면 교직이수·복수전공 신청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더욱 놀랐다.

현재 우리 학교의 성적 처리절차는 담당 교수가 성적을 매기면 학적과에서 전산 처리 후 성적표를 출력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전산 입력 이후부터 학생들은 인트라넷에서 자신의 확정 전 성적 확인·정정 신청을 할 수 있다.

성적 정정 기간이 끝나면 홈페이지에서 정정된 성적을 확인할 수 있지만 성적표는 그 이전에 미리 출력·발송하기 때문에 정정 전 성적표가 발송돼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후 성적이 정정된 학생에 한해 1월말 성적표를 재발송하지만 그 사이 학생들은 혼란을 겪게 된다.

이에 대해 우리학교 홈페이지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이화이언(http://www.ewhaian.com)에는 학생들의 글이 십여건 올라왔다.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한 학생은 “성적표에 정정 이전의 학점이 그대로 합산돼 평점과 총점까지 나와 정정이 안된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인트라넷에서도 정정된 성적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잘못된 성적표를 받아 많이 불안했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우리 학교 학적과 조금희 과장은 “성적표를 일찍 발송하는 것은 문서화된 최종 성적을 확인하고 장학금 수혜 등 업무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앞으로 성적표 발송 시기나 등록금 고지서와 함께 발송하는 것 등에 관해 학생들에게 더 나은 방향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ㅅ씨(섬예·2)는 “학생에게 사전 연락도 없이 잘못된 성적표를 보내는 것은 안일한 행정 처리”라며 “사전에 공고를 하거나 바르게 처리된 성적표를 보냈어야 했다”고 말했다.

서강대와 성균관대의 경우 성적 정정 절차가 끝난 후 일괄적으로 성적표를 출력해 정정 여부가 반영된 성적표를 발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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