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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인 2800명 “성폭력 교수 파면” 보랏빛 외침
3월29일 당신과 우리를 위한 행진집회 열려
2018년 04월 02일 (월) 한채영 기자, 박채원 기자 gkscodud57@ewhain.net, 박채원 기자 cw.ante.park05@
   
 
  ▲ 3월29일 오후7시 피해 학생 보호와 가해 의혹 교수 파면을 촉구하는 이화인 행진집회가 정문 앞에서 조형예술관, 본관 앞, 후윳길을 지나 ECC Valley로 이어졌다. 사진은 가해 의혹 교수에 대한 추가 피해 내용을 폭로하고 있는 학생소수자 인권위원회 소속 학생. 선모은 기자 monsikk@ewhain.net  
 

  3월29일 성폭력 의혹 교수 파면과 피해 학생 보호를 촉구하는 행진집회가 ECC 일대에서 열렸다.

  음악대학(음대) 관현악과 성폭력사건 비상대책위원회, 조소전공 성폭력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주도한 집회 ‘당신과 우리를 위한 행진’은 학생총회에서 결정된 ‘교수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요구안’ 실행을 학교에 촉구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집회에는 약 2800명(총학생회 추산)이 참가했다. 깃발 아래 모여 오후7시 정문에서 시작한 행진은 약 40분 동안 진행됐다. 보라색으로 드레스코드를 맞춘 학생들은 피켓을 들고 ‘피해 학생에 대한 2차 피해 방지하라’, ‘성폭력 가해 교수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진 대열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K교수와 S교수가 속한 단과대학(단대) 건물을 지나며 잠시 멈추기도 했다. 학생들은 해당 건물 앞에서 가해 의혹 교수가 본인의 잘못을 책임지고 처벌받을 것을 소리높여 요구했다.

  행진에 이은 본 집회는 ECC Valley에서 진행됐다. 마이크를 든 집회 참가자들은 성폭력 비상대책위원회에 제보된 사연 등을 낭독하고 학교 측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 갔다.

  차안나 총학생회장은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의 경우 가해 교수가 피해호소 학생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지위를 가진 경우가 많기에 학생이 피해사실을 폭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이화인들의 목소리를 모아 피해호소 학생을 보호하고 가해 교수인 K교수와 S교수를 반드시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효선 음대 공동대표는 “피해 호소인들과 조형예술대학(조예대), 음대 학생회가 바라는 것은 해당 교수들의 사표가 아닌 사죄”라며 “해당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따라 이후 또 다른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고발이 이어지고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도 했다.

  행진 이후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본 집회는 참가자들이 가수 윤하의 노래 ‘혜성’(2007)을 따라 부른 것으로 마무리됐다.

  집회에 끝까지 자리한 ㄱ씨는 “학교에서 공론화된 것은 조예대와 음대에서의 피해 사실이지만 다른 단대에도 아직 입을 열지 못한 피해자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집회를 계기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학내 성폭력이 근절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집회가 마무리된 후 학생들 사이에 이번 집회의 진행 방식이 2016년 미래대 사태 당시 시위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총학생회 측은 3월30일 곧바로 입장서를 통해 “아직까지 많은 이화인분들께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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