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학보 기사로 돌아보는 이화의 다사다난 2017년

  본교는 총장 선출부터 조형예술대학(조예대) 문제, 총학생회(총학) 선거 등으로 다사다난한 2017년을 보냈다.

  본지는 올해 1532호(2월27일자)부터 1551호(12월4일자)까지 발행을 마쳤다. 이에 마지막 호인 1551호에 1년간 본지가 기록해온 학교의 굵직한 사건들을 정리했다.

 

- 4개월째 비어있는 총장 자리… 4자 협의체 논의 시작(1532호)

본교는 총장 자리가 비어있는 채로 2017년을 맞았다. 2월6일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이사회)는 총장 선거에 대한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학생, 교수, 직원, 동창으로 구성된 4자협의체를 만들었다. 4자협의체는 ▲선거관리 위원회 구성 방법 ▲선거 운동 방식 ▲피선거권자 자격 제한 ▲선거권자의 범위 및 비율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

 

- 최 前 총장, 이인성 교수 직위해제 됐다(1534호)

3월9일 본지가 교무처와 한 통화에 따르면 최경희 전 총장은 직위해제됐다. 당시 최 전 총장은 정유라씨에게 입시·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였다. 직위해제는 징계를 확정하기 전 단계로 당사자에게 일시적으로 직위를 부여하지 않아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이인성 교수(의류산업학과)도 최 전 총장과 함께 직위해제됐다.

 

- 학생총회서 1:1:1 요구안 부결됐다(1537호)

학생 측 대표는 4자협의체 초반부터 교수, 교직원, 학생의 투표 반영비율이 동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학생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해 학생총회 안건으로 상정됐다. 3월29일 개최된 학생총회에서 이 주장은 부결됐다. 4자협의체에서 협의가 결렬돼 이사회로 결정권이 넘어가 학생 투표 반영비율이 대폭 낮아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날 학생들은 ‘학생비율 확대’ 안에만 찬성했다.

 

- 8인의 출사표, 총장 선거 개막(1538호)

4월14일 이사회에서 규정개정안을 발표한 후 본격적인 총장선출 과정이 시작됐다. 규정개정안에 명시된 투표 반영비율은 교수 77.5%, 직원 12%, 학생 8.5%, 동창 2%였다.

출마한 8명의 후보는 5월1일~2일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소개서 등 서류를 제출했다. 총장선출을 위해 소견발표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학생, 교수, 교직원 등 각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도 개최됐다. 한편, 중앙운영위원회는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학생 투표 반영비율 확대 등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 이화는 김혜숙을 원했다(1541호)

5월26일 제16대 총장으로 김혜숙 교수(철학과)가 선출됐다. 이화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한 직선제로 선출된 첫 총장이다. 24일 1차 투표 당시 최대 득표율을 기록한 김 총장은 25일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도 최종 득표율 57.3%를 얻었다. 특히 직원과 학생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 총장은 선출 당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 교내 식당 및 생협 계란에는 이상 없어(1542호)

8월 전국에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었다. 본지가 확인해 본 결과 학교 내 생활협동조합(생협)에서 파는 계란은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환경대학, 공과대학, 헬렌관 학생식당에서 사용하는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 급증하는 몰카 범죄… 이화의 해법은?(1544호)

작년 몰래카메라(몰카)를 이용한 범죄가 급증해 학생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이에, 학교와 총학의 교내 몰카 점검 여부를 취재했다. 총무처 측은 6개월 주기로 학내 모든 화장실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학 역시 여름방학에 몰카 탐지기를 대여해 학생문화관 몰카 점검을 했으며, 학교가 시행한 몰카 점검 결과를 본교 커뮤니티에 올려 학생들과 공유했다.

 

- 교내서도 대체품 찾는 노력 잇따라(1545호)

9월4일 식품안전처는 여성환경연대가 제출한 유해물질 검출 생리대 브랜드 10개를 공개했다. 이에 본교에서도 생리대 유해물질 관련 논란이 학생들 사이에서 일었다. 교내 생협은 논란이 된 제품을 8월 중순부터 판매 중단했다. 생리대를 빌려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단과대학들도 문제가 된 생리대 대여를 중단하는 등 빠른 조치를 취했다.

 

- 총장과의 ‘첫’ 공식 대화… 등록금 내역 및 거버넌스 개혁 논의(1546호)

총장과의 공식대화가 9월20일 열렸다. 학생들은 등록금 사용 내역 공개, 장학금 제도 확대 등에 대해 질의했다.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총장에게 직접 말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협소한 면담 장소로 인해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하지 못한 점, 짧은 질의 시간으로 준비된 질문을 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 “시설 개선장부 공개 필요해” vs “최선 다하고 있어”(1549호)

열악한 지원 상황에 대한 조예대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학교 측은 11월16일 간담회를 열어 교수와 학생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간담회에서는 재료 지원비 부족, 작업 공간 부족, 졸업전시 환경 열악 등에 대해 논의 했으나 학생 측과 교수 측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 학교 측 반대에도… 김활란 팻말 설치(1549호)

이화여대 친일청산 프로젝트 기획단은 11월13일 친일행적을 했다고 알려진 김활란 동상 앞에 친일행적알림팻말을 설치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1022명의 본교생이 서명하며 찬성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팻말에는 ‘이화는 친일파 김활란의 동상이 부끄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학교 측은 교내 영구설치물 관련 규정에 따라 설치를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11월27일 팻말을 철거했다.

 

- 제 50대 총학에‘E;ffect’… 지지율 90.9% (1550호)

11월23일 50대 총학생회 E;ffect(이펙트)가 약 90.9%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차기 총학생회장은 차안나 정후보, 차기 부총학생회장은 정한경 부후보로 임기는 내년부터 시작된다. 단일선본으로 출마한 이펙트는 11월21일~22일 이뤄진 선거에서 전체 7664표 중 찬성 6968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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