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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동의 없인 해외센터 추진 안 해”
총학 “해외센터 추진단계에 학생참여 보장해야”
2017년 11월 13일 (월) 전샘 기자 rkddkwl822@ewhain.net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본교의 상해 해외센터 입주와 관련해 국제교류처(국교처)는 “해외센터 진출과 관련된 구성원 전체 의견을 수렴한 뒤에 입주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만약 구성원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추진할 의사가 없다”고 9일 밝혔다.

  상해 해외센터란 상해 즈주(Zizhu) 국제교육단지를 지칭한다. 중국 민항지방정부와 즈주 국제 하이테크 단지(ZiZhu National Hi-Tech Industrial Development Zone)의 공동 투자를 받아 상해 인근 민항에 위치한 즈주 국제교육 단지는 53만 평의 부지 중 40만 평을 교육단지로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즈주 국제교육단지에 참여한 국제 대학으로는 중국 상해교통대학과 화동사범대학, 미국 남가주대학(USC), 프랑스 EM 리옹 경영대학(EMLYON Business School) 등이 있다. 본교는 작년 상반기 즈주 그룹으로부터 국제교육 단지 입주를 권유받았다,

  10월19일 제49대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가 학생처 학생지원팀과 국교처 및 관련 부처에 중국 상해 해외센터 관련 질의 및 요청 공문을 보냈다. 중운위는 공문을 통해 해외센터의 성격 규명, 해외센터 추진 상황과 진행 계획에 대한 구체적 자료 공유, 국제와 정책에 관련한 의견 수렴 자리 마련을 요구했다.

  국교처는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해외센터에 대해 논의 중이며, 결정된 바는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최원목 국제교류처장은 “해외센터 진출과 관련된 구성원 전체 의견을 수렴한 후에 진출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만약 구성원이 해외센터 사업을 반대한다면 추진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학내 의견이 수렴되지 않았기 때문에 운영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 바는 없지만, 구성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외센터에서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예시 안은 처 차원에서 작성한 상태다. 국교처 측은 해외센터에 개설될 가능성이 있는 6가지 프로그램으로 한국어·한국학 프로그램, 중국어·중국학 프로그램, 현지 인턴십 발굴, 교수인솔 연계 프로그램, 국제하계대학, 기업인을 위한 경영자 과정을 제시했다.

  시안에 따르면 한국어·한국학 프로그램은 한국 유학을 준비 중인 중국인을 대상으로 본교 언어교육원에서 제공하는 교육과 동일한 언어교육 및 한국학 커리큘럼을 제공할 예정이다. 본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어·중국학 프로그램은 중국 관련 기업에 관심이 있는 재학생들을 위해 방학 중 단기 중국어 교육이나 현지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현지 인턴십 발굴은 해외센터를 거점으로 중국 상해 지역 내 다국적 기업의 인턴십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교수인솔 연계 프로그램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교수인솔 해외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해 중국학, 중국사, 중국 경제 등의 단기 학습을 위한 프로그램 시안이다.

  국교처 측은 6개 시안이 본교의 국제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 처장은 “해외센터에서 진행할 프로그램은 글로벌 경험과 교류 확대에 맞춰져 있다”며 “또 다른 부분은 산학협동과 고위경영자 교육 등에 맞춰져 본교의 글로벌 기회 확대를 목표로 운영될 것”이라고 답했다.

  최 처장은 “해외센터는 즈주 국제 하이테크 단지 인근에 있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GE 등 다국적기업에서 인턴 경험을 쌓거나, 혹은 견학 및 정보 수집의 기회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국제하계대학 역시 국교처에서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서울 뿐 아니라 상해에서도 개최하는 것으로 여름 계절학기 동안 상해에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함께 교과목을 이수할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기업인을 위한 경영자 과정은 중국 진출을 고려하거나 이미 진출한 기업 경영자 및 실무자를 대상으로 경영 수업과 현지답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교처 측은 해외센터 진출로 재학생 및 교직원에게 다양한 혜택이 보장된다는 입장이다. 최 처장은 “재학생은 해외센터를 통해 해외 인턴십, 중국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센터 내 위치한 기숙사에 거주하며 중국 현지 경험도 쌓거나, 센터 주변의 전문 인력과 다국적 인력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조언을 얻을 수도 있다”며 “교직원의 경우 상해 출장 혹은 국제하계대학 참여 시 해외센터 기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득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센터 입주로 인한 본교 재정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최 처장은 “상해센터에서 비학위 과정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구성원의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재정부담을 논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6개의 예시 프로그램 대부분이 이미 본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본교에 과도한 재정적 부담을 추가로 지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우지수 총학생회장은 “중운위 회의 결과 상해센터가 일종의 연수시설이고, 초기 정착비가 많이 들지 않은 입주 형태라도 본교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과 노력을 끌어다 쓰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학교에 해외센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를 마련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해외센터의 성격에 대해서는 ‘비학위과정’에 한해 운영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 처장은 “예시로 든 6개 프로그램은 모두 비 학위 단기 과정으로, 정규 강의 요건을 충족한다면 일정 학점을 인정할 수는 있겠지만 구성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본교의 이름으로 학위를 주거나 이를 정규 과정으로 운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교처 측은 구성원 의견 수렴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처장은 “해외센터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갖는 것도 환영하고 있으니 간담회를 열어 정보를 제공하면서 의견을 수렴하고 싶다”며 “개별 구성원은 국교처 이메일(oia@ewha.ac.kr)을 통한 의견 제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 총학생회장은 “학교 당국은 공문을 통해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거친 후에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는데,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 결정한다는 내용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단순히 의견 수렴을 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과 같이 논의해서 사업의 방향과 방식 등을 결정하는 등 각 부처가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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