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행정직

  누군가 공공기관 취업에 대해 묻는다면, “공기업·공공기관 입사 준비는 ‘이 공공기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지’ 그리고 ‘어떤 업무를 하게 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자는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공공기관의 수가 많기 때문이고, 후자는 공공기관 행정직의 경우, 흔히 사무직·행정직 등 기관 통합형 채용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그렇다. 나는 이 질문의 답을 찾으려 스스로 노력했던 과정을 설명하려 한다.

  우리나라에는 2017년 기준 330개의 공공기관이 있다. 공공기관 채용공고를 살폈을 때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본 곳보다 그렇지 않은 곳이 훨씬 많은 이유다.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공공기관을 처음 알게 됐다고 해서 지원을 망설일 필요는 전혀 없다.

  각 기관의 대표 홈페이지는 사기업 지원서 작성과 동일하게 참고하되, 공공기관 취업준비생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사이트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go.kr)을 추천하고 싶다. 각 공공기관의 일반현황, 임직원수, 초봉 및 연봉, 근속년수 등 많은 정보가 있다.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각 기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어떤 업무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학부 시절의 경험이 찾아줄 것이다. 다수의 공공기관 행정직은 입사 후 정기적·비정기적 업무 순환근무를 거치게 된다. 나는 학부 시절 언론정보학과를 전공했고, 이대학보 기자 활동·방송사 국회팀 인턴·공공기관 홍보팀 청년인턴· NGO 홍보팀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공공기관 입사라는 목표를 세웠으며, 입사 이후에도 홍보 직무를 담당하게 됐다.

  물론 전공과 인턴 활동에 꼭 맞게 업무를 할 수 있는 내 경우가 행운에 가깝지만, 학부 시절의 전공·복수전공과 동아리·인턴 활동은 공공기관 행정직이라는 보편적 업무에서도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무기가 된다. 

  많은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본사가 전국 각 지역의 혁신도시에 있고, 내가 속한 기관 역시 혁신도시에 위치해 있다. 어쩌면 큰 진입 장벽일 수도 있는 혁신도시 근무이지만,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정년보장 등과 같은 공공기관의 장점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3학기의 취업준비생 시기를 거치고, 경영·경제 혹은 행정학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공공기관에 입사할 수 있었던 내 사례처럼, 누구에게든 공공기관의 문은 열려있다. 그렇기에 나는 이 글을 읽고 있는 이화인에게 공기업·공공기관 입사 준비를 추천하고 싶다.

  미국 시트콤 <루이>에 나왔던 한 장면으로 글을 마무리 하려한다.

  “I wish I could tell you it gets better. But, it doesn't get better. You get better.”

  상황은 어렵지만, 반드시 해내는 사람이 당신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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