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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내 군기,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논란된 학과 학생회 측 “피해입은 학생께 죄송… 폐단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2017년 08월 28일 (월) 전샘 기자 rkddkwl822@ewhain.net

  음악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ㄱ씨는 지금도 2월 새내기배움터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면 기분이 나쁘다. 모든 학과의 신입생들은 팀을 꾸려 댄스 등 장기자랑을 준비했고, 고참 선배가 2명씩 앉아있는 방을 돌며 ‘순회공연’을 펼쳤다. 선배들이 신입생의 장기자랑에 점수를 매긴 뒤에 높은 점수를 받은 팀에 선물을 주는 방식의 게임이 진행된 것이다. 방문을 열 때마다 공손한 인사는 필수였고 “재미가 없다” “안 웃기다” “노력해라” 등 선배들의 평가를 받으며 장기자랑을 반복했다.

  ㄱ씨는 “원치 않는 장기자랑을 하며 ‘재롱’을 떨어야 했다”며 “끔찍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을 8월19일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everytime.kr)의 익명 게시판에 고발했다.

  일부 단대 및 학과에서 재학생들이 학기 초 신입생이 불쾌감을 느낄 수준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이른바 ‘군기 문화’를 조성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ㄱ씨는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음대 학생들은 학기 초 수업에서 FM(관등성명식 자기소개)을 외치거나, 선배가 공연할 경우 수업을 결석하면서까지 무조건 참석을 강요받는 등 선후배 간 군기 문화로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선 8월18일 해당 사이트에는 한 체육과학부 학생의 글도 게시됐다. ‘일부 학생들이 암묵적으로 유지하는 인사 강요, 문자 예절 등 체육과학부 내부에 사소한 군기잡기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내용이다. 체육과학부는 올해 초 외부 매체를 통해 군기 문화가 논란이 된 바 있다. 유아교육과에 재학 중이라는 한 작성자도 ‘학기 초 일일호프 행사를 할 당시 학생회가 쿠폰 구매를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공론화된 대학 및 학과 학생회는 문제가 된 부분을 인정하고 대책을 밝혔다. 음대 제49대 학생회는 “새터에서 진행된 게임은 학생회가 준비한 선물을 신입생에게 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었다. 의도와는 다르게 신입생들에게 상처를 준 점을 되돌아보겠다”며 “신입생들이 불편함을 느낀 프로그램은 다음 행사 때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고 강제성을 띌 수 있는 조구호 및 조별 장기자랑 역시 수정하겠다”고 전했다.

  체육과학부 제50대 학생회도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해 학번제 및 문자 공지를 폐지하고 새내기 배움터 프로그램 수정, 호칭 및 인사를 개인의 자율에 맡기도록 결정하고 학과 전체에 알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체육과학부 구성원 모두가 함께 변화해야 악습이 사라질 수 있다”며 “학생회가 앞장서서 행동으로 보일테니, 재학생 분들도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유아교육과 학생회 측 역시 문제로 지적된 쿠폰 구매, 행사 참여 강요 등은 감소 혹은 전면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 학생회는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이용자를 상대로 사과문을 게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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