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신학대학원은 기독교 정신을 실천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이화기독여성평화상을 신설했다. 최초 수여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권사다.

  길 권사는 일제강점기의 극심한 전쟁 피해를 극복하고 교회에 봉사하며 불우 이웃을 돕고 일제의 불의를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렸다. 그는 피해자를 돕기 위해 노력한 여성인권운동가로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이화기독여성평화상을 수상했다.

  16일 오후3시30분 대학교회 소예배실에서 수여예배가 열렸다. 1부에는 학생들과 관계자 등 약 75명이 참석해 길 권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어폴로지(apology)’(2017)를 감상했다. 영화를 감상한 조혜선(기독교교육 전공 석사과정)씨는 “전 세계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신이 겪은 피해를 개인의 문제로 생각해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 문제는 국가가 해결해 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사는 고령의 나이로 연설이 어려운 길 권사를 대신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 외 3명이 전했다.

  윤 대표는 “길 권사가 삶을 헛되게 느끼지 않도록 따듯하게 손을 잡아줘 감사하다”며 “피해자들이 주도하는 인권 운동으로 우리가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상을 받은 길 권사는 “여러분들에게 그저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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