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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총회서 1:1:1 요구안 부결됐다
현장에서 '학생 투표 반영비율 확대' 수정 동의안 1578명 찬성해 가결
2017년 04월 03일 (월) 권소정 기자 bookjr@ewhain.net

  이화인들의 ‘민심’은 학생대표의 입장과 달랐다. 3월29일 열린 학생총회(총회)에서 투표반영비율 1(교수):1(직원):1(학생)요구안은 부결되고 수정동의안인 학생 투표 반영비율 확대 요구안이 가결됐다.

  총회는 이화인 6대 요구안 채택과 요구안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 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열렸다. 대강당에서 열린 총회는 오후6시45분 기준 2103명이 참여해 성사됐다. 총회가 성사되기 위해선 재학생 10분의 1인 1525명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

  총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안건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대강당에 입장하기 전 전체학생대표자 측은 4자협의체에서 총학생회(총학)이 주장해왔던 안건을 담은 팜플렛를,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는 두 번째 공동행동 안건 중 2안에 대한 해설지를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이들은 투표 반영비율 1(교수):1(직원):1(학생)이 명분은 좋지만 비현실적이라며, 현재 비율을 계속 고집해 협상이 결렬되면 4월 중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에 결정 권한이 넘어간다고 주장했다. 또 그렇게 될 경우 학생들로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팜플렛에는 ‘이사회가 당초 제시한 약 5% 학생 비율을 15~20%까지 높이고, 후보자 연령제한 폐지와 동창 선거권 배제 등 다른 조건을 확보해 민주적 총장 선거의 토양을 마련하기 위해 1(교수):1(직원):1(학생) 원안에 찬성하지 말아달라’는 주장도 적혀있었다.

  총회 첫 번째 안건은 6대 요구안 채택 건이었다. 김혜완 부총학생회장은 6대 요구안 중 총장선출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학내의사결정구조 민주화를 중심으로 발제했다. 그 중 먼저 결정돼야 할 요구안에는 ▲투표 반영비율 1(교수):1(직원):1(학생) ▲총장 후보자 선출이 아닌 총장 직접선출 ▲총장 후보자의 온·오프라인 선거운동 보장 ▲총장 후보자의 정년 미적용 등이 포함됐다. 

  이중 1(교수):1(직원):1(학생) 요구안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차가 가장 컸다. 표결에 앞서 토론에 참여한 5명의 학생 중 3명은 반대 의견을 표명했고 2명은 찬성했다. 반대 측 학생은 “학생의 투표반영 비율은 장기적으로 늘려가야하는 부분”이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관철하느라 나머지 요구조건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찬성한 학생은 “지금 설정된 요구안의 내용 중 민주적 총장 선출을 위해 어떤 것도 빠뜨릴 수 없다”며 “우리의 의지를 학교 측에 보여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6대 요구안은 참여 학생 2095명 중 약 27%인 576명이 찬성했으나 절반이 넘지 않아 부결됐다. 이에 중운위는 총회에서 약 5분간 논의를 거쳐 1(교수):1(직원):1(학생) 요구안을 학생 투표 반영비율 확대로 수정해 재발의했다. 6대 요구안이 부결되면, 두 번째 안건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중운위는 수정 요구안의 구체적인 학생 비율은 제시하지 않고 추후 명확한 수치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표결 전 학생들은 재발의된 수정동의안에 대해 질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비율 확대에 대한 찬반토론에는 2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참여한 학생 모두 찬성 의견을 표명했다. 토론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학생투표 반영비율 확대 안에 찬성한다”며 “총회를 통해 학생의 의견을 모으면 총학이 4자협의체에서 다른 구성원들과 협상할 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정 요구안은 의결 당시 참여학생 1953명 중 과반인 1578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공동행동 방식은 채플출석 거부운동만 있는 1안과, 채플출석 거부운동을 포함해 구체적인 일정이 명시된 2안이 있었고, 두 번째 안이 1776명 중 889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가결된 공동행동 방식은 6대 요구안 실현을 위한 이화인 채플출석 거부운동과 총장선출 관련 4자협의체 12차와 13차 회의 참석, 6대 요구안 수용 촉구를 위한 행진시위 진행, 비상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 개최 등이다.

  표결 전 공동행동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에 우지수 총학생회장은 “총장선출 비율은 각 구성단위들이 생각하는 적정안을 제출받을 예정”이라며 “제출안을 바탕으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전학대회에서 결정하고자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채플출석 거부운동은 학교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해 공동행동 방식에 넣었다”고 덧붙였다. 

  우 총학생회장은 “이화인 여러분들이 함께 해준 만큼 반드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오늘 가결된 공동행동이 성공적으로 알려지고 진행될 수 있도록 참여해달라”고 말하며 총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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