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는 학내 구성원의 목소리를 반영한 총장선출제도를 시행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최경희 전(前) 총장이 사퇴한 지 18일 만이다. 7일 본교 홈페이지(ewha.ac.kr)에 올린 회의록에 따르면, 이사회는 학교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총장선출규정안을 마련하면 이사회가 이를 바탕으로 총장선출제도를 마련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의결했다.

  장명수 이사장은 9일 '이사장의 편지'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교수평의회(교평)를 먼저 구성한 후 교평을 중심으로 총장 선출 관련 논의를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대학이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총장선출규정안을 재단에 보내면 이사회가 이를 토대로 차기 총장 선출 규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16대 총장의 임기는 전 총장의 잔여 임기가 아닌 4년이며 내년 3월 새학기 시작 전에 선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수협의회는 11일 오후6시 ECC B142호에서 교수평의회와 총장선출에 관한 교수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이주희 교수(사회학과)는 “교수평의회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논의돼 가능하면 학교로부터 독립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부 내용을 조절하고 있다”며 “총장선출 절차에 관해서는 직선제와 간선제에 대한 방식부터 학생 참여 여부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생들의 목소리도 반영된 총장 선출 방식으로 이뤄지길 바라는 입장이다. 윤채원(국문·14)씨는 “당연한 바지만 이제라도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총장선출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학교를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고 진심으로 위하는 총장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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