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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본부는 '묵비권'을 행사할 수 없다
2016년 11월 14일 (월) 정단비(국문·14) -

  최경희 총장의 사퇴서가 수리된 지도 20일이 넘어가고 있다. 현재는 송덕수 학사 부총장이 총장 대행 업무를 수행하며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총장이 사임해야했던 일련의 일들을 만든 것은 최 전 총장 한 명이 아니다. 그간의 불통 행보들 그리고 경찰 병력 1,600명 투입, 정유라 부정입학 및 학사비리 의혹까지 세간의 모든 논란의 일게 한 최경희 측근이 총장 직무를 대신하는 것은 마땅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학생들은 또다시 총장사퇴 그 이후에 대해서 알 길이 없어졌으며, 학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장명수 이사장은 11월 9일 ‘이화 가족 여러분’의 편지에서, 차기 총장에 관해 의견을 수렴할 것이며, 교수 평의회를 중심으로 총장을 선출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차기 총장에 관한 공식적 설명이 총장 사퇴 수리 이후 20일이 되어서야 된 것이다. 

  대학본부는 새로운 16대 총장을 선출하기 앞서, 학생들에게 분명하게 말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다. 특히 ‘그날’의 경찰 병력 1,600명이 들어오게 된 과정에 대해 본부 당사자가 명확하게 입을 열어야 한다. 그 병력의 수는 어떻게 정해진 것이며, 이런 결정이 누구를 통해 가능한 것이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정유라 부정입학, 부당 성적 취득 의혹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에 밝혀지지 않은 이런 부정 입학과 성적 취득에 관해서도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모든 것을 학생들에게 말하는 구체성과 열의가, 적어도 학생인 우리가 발표과제를 준비하는 수준 정도는 돼야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구체적 내용은 알 길이 없는 형식적인 보고 이외에, 공론의 장은 없었다.

  이뿐만 아니다. 세간에 의혹을 받는, ‘하필’ 체육학과와 의류학과가 한 단대로 엮이게 된, 신산업융합대학부터, 요즘 들리고 있는 신축 기숙사 날림공사 논란까지 학교는 입을 열어야 한다. 자유전공학과격인 스크랜튼의 향방에 대해서도 여전히 우리 이화인들은 알 수가 없다. 2017년부터 기존 정원이 증가하는 공대의 경우, 인원이 2배 가까이 되면서 생길 수밖에 없는 공간문제, 교수 1인당 학생 문제, 강의 개수 문제 역시 학생들이 답답하지 않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런 과정을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것은 침묵해도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 본부는 ‘묵비권’을 행사할 수 없다. 아니 그 반대로, 말을 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공공연한 자리에서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 아니라고 하는 이 마당에, 우리가 말하도록 요구해야 하는 일들이 아주 많다. 그러나 믿는다. 총장도 몰아냈던 우리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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