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경쟁률 1.18대1…최고 3.8대1부터 최저 0.4:1

  본교 점거농성의 시발점이었던 ‘평생교육단과대학’(평단대)의 첫 신입생 모집이 전체 참여 대학 평균 경쟁률 1.18대1로 9월21일 끝났다. 평단대는 올해 정부가 ‘선 취업 후 진학’ 활성화와 평생교육 확대를 위해 새로 도입한 제도로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3년 이상 산업체에서 재직한 사람 또는 만 30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집했다. 본교에서는 학생들의 반발로 평단대인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8월3일 철회했다.

  올해 평단대를 신설한 9개 학교(▲동국대 ▲대구대 ▲명지대 ▲부경대 ▲서울과기대 ▲인하대 ▲제주대 ▲창원대 ▲한밭대)는 9월12일~21일 평단대 신입생 모집을 실시했다. 이 중 5개 학교에서 정원이 미달됐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학교는 동국대로 90명을 모집하는데 34명이 지원해 0.38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대학별 경쟁률은 인하대가 3.8대1로 가장 높았고, 명지대(2.5대1), 한밭대(1.8대1), 창원대(1.07대1), 부경대(0.97대1), 제주대(0.95대1), 서울과기대(0.76대1), 대구대(0.43대1)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경쟁률이 낮았던 과는 한밭대의 에너지ICT공학과로 7명을 모집하는데 2명이 지원해 0.2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과는 인하대의 메카트로닉스학과로 1명을 모집하는 데 7명이 지원해 7대1로 접수를 마감했다. 

  입시분석 기관은 ▲취업난으로 인한 대학진학 수요 부족 ▲재직자 전형 등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다른 경로의 존재 ▲일부 대학에서 발생한 갈등으로 인한 부정적 인식 확산 등을 평단대 지원률이 낮은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교육부 구본억 사무관은 “평단대 지원률이 부족했다는 점을 근거로 성인학습자의 대학 진학 수요가 적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향후 선정 대학과 교육부 등이 함께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재직자 등 성인학습자에 대한 안내를 강화해 정시모집에서는 보다 많은 성인학습자가 평단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학교육연구소 이수연 연구원은 평단사업 수시모집 결과에 대해 “경쟁률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번 평단대의 수시 모집 결과는 교육부가 사업을 졸속적으로 밀어붙인 단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평균 경쟁률이 1.18대1이라고는 하지만 대다수의 과가 미달이라는 것은 이 사업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며 “이렇게 사업을 졸속적으로 추진하면 성과보다는 부작용이 커 오히려 관련 예산이 확충되지 않는 등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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