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전학대회)가 이번에도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총학생회(총학)은 17일(화)·23일(수) 두차례에 걸쳐 전학대회를 준비했으나 대표자 총 129명중 40명만이 참석, 정족수에 못미쳐 총학생회(총학) 회칙에 따라 그 권한을 중앙운영위원회로 위임했다.

전학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대표자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

대부분 과 활동만으로도 바빠 전체학생모임에 신경을 쓰지 못한다.

사회복지학과·문헌정보학과는 전학대회 당일 이미 과 회의가 예정된 상태였다.

그 밖에도 여러 단대는 단대제 행사 준비까지 겹친 상태였고 이에 생활대 최우형 학생회장은 “아령제 준비로 너무 바빠 참석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또 학업이나 대표자 개인의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수업·실습으로 시간 내기가 쉽지 않고 대표자의 대부분이 고학번이라 졸업 준비로 바쁘기 때문이다.

자연대 박주희 학생회장은 “저녁 때 인턴사원으로 일하고 있어 참석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총학의 활동에 관심이 없는 단대도 있다.

ㄱ씨는 “총학 활동과 과 활동이 서로 연관성이 없고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예전부터 전학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학대회는 98년 이후 4년동안 정족수 부족으로 한번도 성사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회칙 개정·총학 평가 등의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문대 최지선 학생회장은 “동아리 연합회는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동아리의 경우, 지원금에 제약을 두는 방법으로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며 “대표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강제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혜정 총학생회장도 “대표를 선출할 때부터 전체학생 대표활동에 참석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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