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교육부로부터 정식 공문 받기 전까지 농성 유지”

▲ 본관 앞에 모인 기자들을 향해 최경희 총장(최 총장)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3일 정오 

  “미래라이프 대학(미래대) 신설을 철회하겠습니다.”

  3일 정오 최경희 총장이 본관 정문에서 미래대 신설 백지화를 발표했다. 최 총장은 이날 오전 교무회의를 마친 이후 학생들에게 직접 이런 내용을 알렸다. 최 총장은 “학내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된 것에 너무나 죄송스럽고 학교 발전과정이라 생각하길 바란다”며 “본교생을 보호하면서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해 미래대 설립 철회하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래대 반대 시위가 처음 시작된 지 7일째다. 

  본교 측은 이날 오전9시 개최된 교무회의에서 미래대 설립 추진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장 발표에 앞서 학생처장 명의로 총학에 내려온 공문에서 본교는 “7월30일 경찰에 의한 교직원 구출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부상을 입은 일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학생처장은 이번 농성 중 발생한 일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3일) 오후6시까지 본관 점거 농성을 중단하고 해산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생들은 “교육부로부터 평단사업에 본교 이름이 제외됐다는 공문을 받을 때까지 농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학생 및 성명서를 발표한 교직원에게 사법처리 및 처벌 등 어떠한 불이익을 내리지 않고 학내 의견 수용 구조를 개선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의 요구사항을 하나라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모든 책임을 총장에게 물을 것이며 오늘 오후8시 예정된 졸업생 시위는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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