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본관에 들어와 대기하는 경찰들 권소정 기자 bookjr@ewhain.net

  28일 오후2시부터 본관에서 시작된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반대’ 점거 농성이 현재 경찰과의 대치상황에 놓여있다. 시위는 46시간째 이뤄지고 있으며 교무처 서혁 처장, 기획처 김대인 부처장, 신영수 교수(건축공학과), 서주영 교무부원장, 교직원 1명이 본관 회의실 101호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30일 오전 10시30분 신고를 받은 경찰이 본관 정문을 통해 진입해 현재까지 대치중이다.

  학교로 출동한 경찰은 ‘회의실 안으로의 진입과 신고자와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회의실 앞을 학생들이 스크럼을 짜고 막아서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 신고자는 현재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회의실 안에 남아 경찰과 대치 중인 학생 인원은 약 50명(본지추산)이다. 본관 현장에 투입된 경찰은 약 40명이며 여경이 새로 투입된 상황이다. 서대문 경찰서장은 “신고가 계속 들어와 들어가 신고자를 만나봐야 하며 현재 학생들의 행동은 특수공무집행방해죄, 특수감금치상죄가 적용되 처벌이 불가피할 수 도 있다”며 “법률적으로 위험한 행동이니 자중해달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최경희 총장이 먼저 본관에 와야 보직자 및 교직원을 내보낼 수 있다”며 “평의원을 먼저 내보내고 최 총장이 본관에 와서 만난다는 약속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학교에 대한 신뢰도가 없으며 최 총장이 오기 전 평의원을 내보낸다면 외부에서 학칙 개정 대학평의원회가 이뤄질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먼저 내보낼 수 없다”며 본관으로 최 총장이 올 것을 요구했다.

  현장에 남아있는 몇몇 학생들은 호흡곤란 및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다. 현재(30일 오전 11시40분) 실려간 학생은 2명이다.

  학생처 학생지원팀 측은 “최 총장이 학생과의 면담을 갖는 데에 동의했으며 먼저 처장단과의 대화 이후 총장 면담 시간을 정하자”며 “경찰이 회의실에 남아있는 교수를 데리고 나오는 것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재(30일 오후 12시9분) 최 총장은 본관에 도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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