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하우스 모모에 조금은 낯선 이국적인 바람이 불었다. 제5회 아랍영화제가 6월1일(수)까지 아트하우스 모모,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동시 개최된다. 영화제는 아랍권 중심 영화제로 레바논, 모로코 등 아랍권 22개국 대표작을 선정해  ▲아랍의 신작영화를 소개하는 아라비안 웨이브(Arabian Wave) ▲올해의 특별 기획인 포커스 2016: 오늘의 아랍 여성 ▲아랍의 거장 감독을 집중 조명하는 아랍 필름마스터: 메르작 알루아슈(Merzak Allouache)라는 3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아랍영화제에서는 ‘범죄의 탄생’, ‘천국의 경계’, ‘괴물들의 시간’ 등 1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 중 메르작 알루아슈 감독의 ‘지붕 위의 사람들’(2013)은 알제리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옥상에서 벌이는 일들을 담았다. 또한 2013년 아랍 아이돌 우승자 모하메드 아사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하니 아부-아사드(Hany Abu-Assad) 감독의 ‘더 아이돌’(2015)도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아랍영화제 개막식은 26일 오후6시30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렸다. ▲주한모로코대사 축사 ▲외교부 인사 ▲내한 감독 인사 ▲개막작 상영 순으로 진행됐고, 행사에는 모하메드 슈라이비(Mohammed Chraibi) 주한모로코대사, 외교통상부 최성주 평가담당대사를 비롯해 약 130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슈라이비 주한모로코대사는 “이 기회로 서로 우정, 인류애 등의 감정을 나누고, 현대 아랍 여성들의 삶에 대한 관심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에 대해 아랍영화제 최낙용 집행위원장은 “아랍 영화가 극장가에 들어오는 것은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영화제를 통해 흔히 갖고 있는 아랍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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