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9일 학생문화관 등지에서 동아리홍보주간 열려

▲ 4일 오후2시 학생문화관 앞에서 야생조류연구동아리 '새랑'이 동아리 홍보를 하고 있다. 이승연 기자 hilee96@ewhain.net

  “새내기들, 여기 와서 우리 동아리 설명 한 번 들어보고 가세요!” 방학 동안 한적했던 학생문화관(학문관)이 동아리를 구경하는 새내기들의 열기와 동아리 홍보를 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로 시끌벅적해졌다. 2일~9일 학문관 1층과 숲, 광장에 설치된 홍보부스에서 동아리홍보주간(동주간)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제32대 동아리 연합회(동연) ‘비긴 어게인(Begin Agian)’이 주관했다.

  동주간에는 약 50개 동아리가 참여해 동아리 홍보를 했다. 대학 연합 연극동아리 ‘라임라이트(Limelight)’의 이소현(소비자·15)씨는 “홍보를 하느라 목이 아프지만 새내기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줘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학문관 숲에서 홍보를 진행하는 중앙 교육봉사동아리 ‘다정’의 안소연(영문·15)씨는 “날씨는 춥지만 새내기에게 홍보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내가 신입생일 때의 생각도 나서 더 새롭다”고 말했다.

  동아리들이 준비한 다양한 공연은 눈을 즐겁게 해줬다. 중앙 힙합동아리 ‘라온소울(RaonSoul)’, 응원단 ‘파이루스(Pyrus)’ 등이 방학 동안 준비했던 공연을 선보였다. 중앙 댄스동아리 ‘액션(Action)’ 회장 박민희(화학·14)씨는 “방학 내내 신입모집을 위해 열심히 공연준비를 했다”며 “이렇게 준비한 공연으로 새내기를 맞이해 기쁘다”고 말했다. 3일 오후1시45분 열린 액션의 공연을 관람한 김재윤(유교·16)씨는 “지나가는 길에 노랫소리가 들려 잠시 봤는데 정말 멋있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각 동아리의 특성을 살린 홍보는 지나가는 학생들의 발길을 잡았다. 중앙 인형극동아리 ‘한가람인형극연구회’는 작년에 직접 만들어 공연했던 동물 탈을, 야생조류연구동아리 ‘새랑’은 작년 9월 전시했던 새 탈을 홍보에 사용했다. ‘새랑’의 이승은(전자공·14)씨는 “홍보 2일 차라서 아직은 조용하지만, 전시된 새 탈을 보고 관심을 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꽃샘추위로 쌀쌀한 날씨였지만 학문관 바깥에서는 동아리 야외홍보 열기가 뜨거웠다. 중앙 만돌린 오케스트라 동아리 ‘실로암(Siloam)’은 학문관 밖에서 이탈리아 전통 현악기 만돌린과 기타를 연주하며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로암 회장 배수현(경제·14)씨는 “이번 동주간 행사를 통해 많은 학생에게 우리 동아리를 홍보할 수 있어서 좋다”며 “우리가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새내기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지후 동연 회장은 “올해는 작년과는 달리 동연에서 함께하는 동주간이라 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며 “동주간으로 활발한 학문관을 보니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할 한 해가 정말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주간을 구경하는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유정(서양화·16)씨는 “이렇게 동아리 홍보를 하는 것을 보니 대학에 왔다는 게 실감 난다”며 “하고 싶은 동아리가 너무 많아 무엇을 해야 할지 고르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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