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젊은 여성들이 피부과를 찾게 되는 질환 1, 2위를 꼽으라면 아마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과 여드름일 것이다.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은 원인이 되는 물질에 접촉한 후에 접촉한 부위가 가렵고 붉어지며 때로는 작은 물집이 생기는 피부병이다. 피부발진이 생긴 부위에 따라 원인 물질은 매우 다양하다. 만일 쇠단추가 있는 청바지를 입고 땀을 흘리고 나서 배꼽 주위가 많이 가렵고 붉게 되며 진물이 생겼다면, 쇠단추에 포함된 금속에 의해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이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피부염을 치료한 후에는 반드시 금속이 없는 단추로 바꾼 옷을 입어야 한다. 만일 금속 귀걸이를 하고 나서 그 부위가 가렵고 붉어졌다면, 이 또한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으로 은으로 된 귀걸이만을 사용해야 한다. 핸드폰이 닿는 뺨이 가렵고 붉어졌다면, 핸드폰에 포함된 금속 때문이 아닌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처럼 원인이 되는 금속을 피했는데도 피부염이 나아지지 않고 때로는 더 심해진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고 금속 중 어떤 금속인지 또는 그 금속이 포함된 물질이 어떤 것이 있는지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화장품을 바꾸고 나서 얼굴이 가려워졌다면 화장품 성분 중에 나에게는 맞지 않는 성분이 있을 수 있다. 만일 화장품에 의한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이 생겼다면, 피부염이 완전히 낫기 전에 화장을 다시 하거나 각질제거가 되는 클렌징 제품을 사용한다거나 썬블럭을 사용하거나 마사지나 팩을 사용하면, 흥분된 피부가 가라앉지 않고 계속 붉어지게 된다. 물론 뜨거운 물로 세수하거나 술을 마시는 것도 피해야 한다. 원인이 도무지 무엇 때문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는 피부과 진료를 받고 첩포 검사를 하여 원인물질을 찾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둘째로 학생들이 피부와 관련해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여드름이다. 평소에 여드름이 난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여드름이 나기 시작하여 계속되는 경우가 있다. 호르몬 이상이 생길만한 다른 질환이 없고 월경도 규칙적으로 하고 있는 경우라면, 화장품에 의해 여드름이 생기는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물론 여드름은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경우,  또한 술을 마시고 초콜릿을 먹거나, 먼지가 많은 데서 생활하는 등의 일상 생활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다. 

  여드름이 있는 경우 화장을 해야 한다면 파우더, 파운데이션과 같이 피부에 밀착하는 제품은 가능한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하는 경우도 한 가지만 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 클렌징 제품과 화장품의 선정이 중요하다. 즉, 오일 성분 또는 극건성 피부용 제품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클렌징은 지성 피부용, 피지 조절, 또는 딥클렌징 등의 글이 쓰인 것으로 1일 2회 사용한다. 물론 화장품도 지성용 또는 여드름 피부용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너무 건조하거나 일어나는 부위가 있다면, 그 자리만 가볍게 복합성이나 지성 피부용 수분크림을 바를 수 있다. 

  끝으로 학생들의 경우 따로 병원을 방문해 건강을 체크할 기회를 갖기 어려우므로 대학건강센터에서 하는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서 평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