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페로와 ECC 방문, 아령당서 열린 기후 관련 좌담회도 참석해

▲ 프랑스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이 4일 기후 관련 좌담회 참석 등을 위해 본교를 방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의 도미니크 페로 건축가가 설계한 ECC를 방문하고 아령당에서 ‘기후와 녹색성장’을 주제로 한 좌담회에 참석했다. 최경희 총장과 올랑드 대통령, 페로 건축가(왼쪽부터)가 ECC를 구경하고 있다. 홍숙영 기자 jikkal@ewhain.net

 프랑스 프랑수와 올랑드(Francois Hollande) 대통령이 4일 기후 관련 좌담회 참석 등을 위해 본교를 방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의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 건축가가 설계한 ECC를 방문하고, 아령당에서 ‘기후와 녹색성장’을 주제로 한 좌담회에 참석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3일~4일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ECC 앞에서 학생들과 만남을 가진 후, ECC를 방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본교 유학생과 셀카(셀프 카메라, self camera)를 찍기도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ECC를 설계한 페로 건축가의 설명을 들으며 ECC를 감상했다. 본교 이화캠퍼스리더와 피스버디 등 학생들이 올랑드 대통령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하고, 한국음악과 학생연주단이 환영음악을 연주했다.

 이어 올랑드 대통령은 아령당에서 진행된 ‘기후와 녹색성장’ 좌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11월30일(월)~12월11일(금) 열리는 제21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2015 United Nations Climate Change Conference)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 사회 구성원들의 책임이 중요함을 전했다. 제21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될 예정인 기후변화 국제회의로, 교토 의정서 체제가 끝난 다음의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교토 의정서 체제에서는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었지만, 이번 총회에서는 모든 나라가 감축 의무를 가진다.

 좌담회는 외교부 최재철 기후변화대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본교 최경희 총장과 올랑드 대통령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환경부 윤성규 장관,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 국회외교통일위원회 나경원 위원장, 고건 전(前) 총리 및 기후변화센터 명예이사장 등이 녹색기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부, 의회, 시민사회,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해 발표했다.

 최 총장은 “이화여대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역사적 환경을 보존하려고 노력해 기후변화에 대해 리더십을 발휘하는 올랑드 대통령과 맥락이 비슷하다”며 “올랑드 대통령은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공동체의 노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런 좌담회를 이화여대에서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당사국총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당사국총회가 실질적인 결의안을 도출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가능한 많은 국가가 참여하길 바란다”며 “개발도상국, 신흥국가에 여러 가지 기후 변화와 관련된 원조를 하기 위해 2020년까지 1000억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화캠퍼스리더 김유진(정외?14)씨는 “앞으로 투어를 진행할 때 오늘의 기억과 추억을 이화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특히 대통령이 직접 교환학생과 이화인에게 다가가서 악수를 청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한혜민(광고홍보?13)씨는 “입학했을 때부터 ECC를 지은 건축가가 프랑스 건축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오늘 프랑스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이 직접 우리학교에 와서 학교를 흥미롭게 구경하는 모습을 보니 본교 학생인 게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10시 헬렌관 앞 길목에서 총학생회(총학)와 본교생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국정화 교과서 관련 문제 상황을 알리는 피켓팅 시위를 진행했다. 총학과 본교생들은 ‘프랑스는 자유발행제 한국은 국정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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