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의과대학(의대)이 서울시 강서구 일대 마곡지구로 자리를 옮긴다.
서울시는 18일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본교 의대를 마곡지구로 이전하는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화의료원은 작년 12월 마곡지구의 부지 매입비용을 모두 납부하고, 강서구청으로부터 이화의료원 제2부속병원(제2부속병원)에 대한 건축 허가 및 착공 신고 등 인허가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8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 공사는 2018년 상반기에 마칠 예정이다.

  마곡지구에는 본교 의대와 제2부속병원이 들어선다. 의대는 대지면적 9917㎡, 제2부속병원은 대지면적 33360㎡, 총 43277㎡이다. 현재 서울시 양천구에 있는 이대의과대학부속목동병원(이대목동병원)과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은 부지가 좁아 병원과 대학시설의 증설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본교는 제2부속병원 설립과 함께 올해 재설립된 의대의 마곡지구 이전을 계획했다. 본교는 이번 마곡지구 이전으로 그동안 교육연구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의대 및 의전원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도시계획국 시설계획과에 따르면 마곡지구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부인병원이자 이대목동병원의 전신인 ‘보구여관’이 복원될 계획이다. 보구여관은 1887년 본교 창립자인 메리 스크랜튼(Mary Scranton)의 제안으로 미감리교 여성해외선교회에서 여의사를 파견해 만든, 여성만을 치료하던 한국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이다. 보구여관이라는 이름은 ‘여자 환자의 집’,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구원해주는 여성병원’이라는 뜻으로 대한제국 왕실이 하사했다. 이후 보구여관은 1912년 동대문에 건립된 현대식 건물로 자리를 옮겨 해리스기념병원으로 불리다 1945년 이대의과대학부속병원(현 이대목동병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마곡지구에 복원될 계획인 보구여관 내부의 박물관과 강당 및 세미나실 등의 시설은 지역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본교 의학전문대학원 서주영 교무부원장은 "마곡지구에는 첨단 의학교육 시설뿐만 아니라 학생 기숙사를 포함한 복지시설과 충분한 연구 공간 및 시설을 갖출 예정" 이라며 "본교 의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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