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고시 합격자 멘토들의 합격비결

▲ 26일 오후5시 이화∙포스코관 B153호에서 ‘국가공무원 설명회 및 멘토 특강’이 열렸다. 약 250명이 참여한 이번 특강에서 경력개발센터 국가고시준비반 담당 임슬기 연구원이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wlguswlgus32@ewhain.net

  5급 공무원 공채(구 행정고시)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준비하는 이화인을 위한 ‘2015년 국가고시설명회 및 멘토 특강’이 26일 오후5시 이화·포스코관 B153호에서 열렸다. 약 250명이 참여한 특강에서는 경력개발센터 국가고시준비반 담당 임슬기 연구원이 사회를 맡았고, 2014학년도 5급 공무원 공채 합격자 양윤아(경영·10)씨와 임지영(행정·14년졸)씨가 멘토로 참석했다. 특강은 ▲5급 공무원 공채 시험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안내 ▲국가고시반 안내 ▲2014년도 5급 공채(행정) 합격선배의 공부 방법 소개 순서로 진행됐다.

  5급 공무원 공채 시험은 일반행정, 재경, 교육행정 등 직렬별로 구분된다. 시험은 한국사, 영어 대체 검정시험 및 1차 PSAT(공직적격성평가) 시험, 2차 논문형 필기시험, 3차 면접시험으로 진행된다.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은 일반외교, 지역외교, 외교전문으로 나누어 선발하며 시험은 3차까지 있다.

 

  △5급 공무원 공채 1차 시험, 정리노트를 만들어 꼼꼼하게 대비하라
  양씨는 5급 공무원 공채 1차 시험 PSAT(공직적격성평가)에 대한 오해와 과목별 전반적인 공부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이 PSAT에 관해 잘못 알기 쉬운 사실을 바로 잡아줬다. “흔히 행정고시 준비생들이 갖는 잘못된 오해는 4가지예요. ‘PSAT는 열심히 해도 오르지 않는다’, ‘PSAT은 머리가 좋아야 붙는 시험이다’, ‘PSAT은 한 달 전부터 준비하면 된다’, ‘나는 PSAT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예요. 저도 처음 시험 볼 때는 50점, 그 다음은 합격선, 마지막 해에는 합격선에서 3점 차이로 합격했어요. 즉, 노력을 기울이면 붙을 수 있는 시험인 것이죠.”

  양씨는 PSAT 공부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조그만 정리노트를 만들 것을 권했다. 양씨는 “저는 조그만 노트에 틀린 모의고사 문제에 대한 분석을 꼼꼼히 적었어요. 원점수, 찍은 개수, 문제 평균 등 데이터베이스를 기록해 나의 객관적인 위치 파악을 할 수 있도록 했죠. 꾸준한 문제 풀이 역시 중요해요. 실수한 문제를 정리노트에 적고 문제를 풀기 전에 정리노트를 한 번씩 훑어보면서 실수하지 않도록 하는 과정을 반복해 문제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죠.”

 

  △5급 공무원 공채 2차 시험, ‘기본’을 바탕으로 나만의 답안지를 준비해라
  뒤이어 임씨가 5급 공무원 공채 2차 시험 공부 방법에 관해 설명했다. 임씨는 ‘기본이 합격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하며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공부법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2차 시험은 기본개념과 원리를 강조하고 직렬 간 공통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기본능력이 없다면 문제를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어요. 일반 행정 직렬과 재경 직렬에 공통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죠. 직렬 간 공통출제가 되면서 차별화된 답안지를 작성하는 점이 중요해졌어요.”

  임씨는 하루하루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매일 일간지 사설 2~3개를 읽으라고 권했다. 현안 이슈를 파악할 수 있는 신문 기사를 활용해 행정학을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신문 기사를 모두 읽기가 부담된다면 매일 신문 사설을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사설을 보면 그 날의 가장 이슈가 되는 문제와 현안을 알 수 있어요. 더불어 사설을 쓴 사람의 논리적인 사고 근거까지 함께 얻을 수 있어 1석2조라고 할 수 있죠. 하루에 사설 2~3개가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차곡차곡 모으면 상당한 수의 자료가 쌓이고 시험을 보는데 큰 밑거름이 돼요.”

  임씨는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나를 먼저 파악하기’와 ‘답안 작성은 미루지 않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늘 특강에서 제가 소개한 공부방법이 본인에게 잘 맞는다고 파악되면 적용하고, 아니면 과감하게 버려야 해요. 제 공부방법이 남들에게 모두 잘 맞는다고는 할 수 없잖아요. 그리고 저는 2차 시험 답안지 10장을 채우는 것이 두려워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게을리 해 합격하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죠. 답안 쓰는 것이 두렵더라도 모범답안을 베끼는 노력을 하며 답안지와 친숙해지려는 태도가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임씨는 오늘의 다짐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1학년 때 이런 특강에 참여하면서 ‘선배처럼 설명회에 서야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여러분도 오늘 집에 가면서 ‘합격하고 싶다’,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등 생각을 하겠죠. 이 생각을 잊지 않고 반드시 합격해서 같은 직장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특강에 참석한 박아람(행정·13)씨는 “국가 고시 합격생의 조언이 실질적인 고시 생활에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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