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19일 오후5시, ECC극장에서 '총장님과 함께하는 혁신이화 비전 미팅'이 열렸다. 이번 미팅에서는 본교 재학생들의 질문에 최경희 총장이 답하며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김혜선 기자 memober@ewhain.net


  학생이 총장에게 직접 본교 정책에 관해 묻는 자리가 마련됐다. ‘총장님과 함께하는 혁신이화 비전 미팅’(비전 미팅)이다. 비전 미팅은 18일~19일 오후5시 ECC극장에서 18일 1, 2학년 대상, 19일 3, 4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과대학 채기준 학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혁신 이화 비전2020 및 주요 정책 소개 ▲최경희 총장 발언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비전 미팅에는 각 단과대학 학장, 중앙행정기관 처장과 학생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별도의 신청 없이 행사에 참석 가능했다.
                      
△학생 질문에 총장이 직접 답변 ··· 학생들 비전미팅 홍보에 아쉬움 표하기도

학생들은 질의응답시간에 참석한 총장, 처장 및 학장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던졌다. 학생들은 학교 정책부터 학교생활 전반까지 다양하게 질문했다.


  가장 많은 질문 주제는 신산업융합대학에 관한 것이었다. 고경화(식영·13)씨는 “신산업융합대학의 ‘융합’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며 “식품영양학과가 신산업융합대학에 소속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와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총장은 “식품영양학과는 학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외식산업 등과의 연결이 가능한 분야”라며 “그러므로 신산업융합대학 내 다른 과와 융합이 가능할 것이며 푸드스타일리스트, 푸드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산업융합대학의 교육과정에 관해 김경윤(교육·13)씨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이미 신설된 융합학부와 신산업융합대학과의 차이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최 총장은 “융합학부가 학문적 의미로서의 융합이라면 신산업융합대학은 보다 실용적 측면에서 융합을 강조한 것으로 산업과 학문 간의 융합을 의미한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최 총장이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명품학과’ 10개에 대해서도 물었다. 학과가 신설되는 것인지, 신설된다면 그에 따른 정원감축이 예상되는지 등이다. 이에 대해 기획처 박선기 처장은 “기존 학과 중에서 유망전공 10개 학과를 선정할 것이란 의미이며 정원조정 계획은 없다”고 말하며 “각 학과로부터 앞으로의 발전 계획과 교육 방향 등을 담은 제안서를 받아 예비 선정을 한 상태며, 이후 본 계획서를 받아 최종적으로 전공 10개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총장은 “10개 전공에 선정되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 전공이 유망하지 않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본교가 100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학과와 전통적으로 본교를 대표할 수 있는 학과를 중심으로 선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에 대한 지적과 질문도 이어졌다. 권도영(사과·15)씨는 “수험생 시절 정보를 얻곤 하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본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댓글을 봤었다”며 “이 때문에 일부 학생은 이화가 아닌 다른 대학을 선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최 총장은 “과거에는 누군가 적절치 않은 말을 하더라도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자세였다면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본교는 약사 국가시험 100% 합격과 같이 본교의 강점을 중심으로 홍보를 하고 본교에 관한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 이화 비전 2020’과 주요 정책 소개 ··· 혁신 방향과 취지 설명해

  기획처 박 처장은 본교가 진행할 주요정책 방향과 비전2020에 관해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본교는 2020년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조직·인재·인프라 혁신 ▲이화DNA(Dream&Achievement) 네트워크 구축 ▲이화글로벌 브랜드파워 제고 ▲사회적 기여 및 나눔 확산의 전략 하에 20대 핵심과제와 이를 위한 75개 액션플랜을 수립했다.

  또 박 처장은 신산업융합대학 신설 과정과 취지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신산업융합대학은 미래 여성친화적 사업을 주도할 전문 인력 양성과 신산업 분야의 현장 수요에 부응할 현장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며 “이는 여성친화적 산업구조로 변화 중인 상황 및 여성 인구가 증가하는 현상과 관련된 것”이고 밝혔다. 신산업융합대학은 각 학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아 이러한 방향과 맞는 학과 6개를 선정 및 신설해 구성됐다. 현재 신산업융합대학 설립을 위한 위원회와 연구팀이 구성된 상태다.

  2015학년도부터 신설된 장학금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이화미래설계’ 장학금은 학부생을 대상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장학금이다. 5학기 이상 정규등록을 한 학생이 자신의 계획을 담은 미래 설계 제안서를 제출하면 심사 후 지급된다. 장학금액은 400만원이다.

  19일 비전 미팅에 참석한 김슬기(사학·13)씨는 “학생과 소통하려는 노력인 것 같아 이번 자리가 의미 있지만 홍보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논의 과정에 관한 총장님의 답변이 구체적이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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