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는 변화를 결심하고 혁신을 선택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굳센 각오로 새로운 이화의 큰 길을 열고자 합니다. 우리는 세계 최고를 향한 혁신 이화의 비전을 선포하며, 이화인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미래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될 이화의 새 다짐을 천명합니다”

  24일 이화의 비전이 선포됐다. 이날 오후6시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4 이화인의 밤 및 이화 비전 선포식’에서 본교 최경희 총장은 본교가 새롭게 수립한 ‘비전 2020: 세계 최고를 향한 혁신 이화’를 제시하며 5대 비전을 소개했다. 총동창회가 매년 주최하는 ‘이화인의 밤’ 행사에 앞서 열린 이번 비전 선포식에는 본교 동문을 포함해 최 총장, 이화학당 장명수 이사장, 조종남 총동창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약 1200명이 참석했다.
 
  이번 비전 선포식에서는 5대 비전과 함께 비전 달성을 위한 수단도 소개됐다. 최 총장을 포함해 대외협력팀 최대성 직원, 국현수(경제·13)씨 등 본교 관계자 5명은 ▲끝없는 혁신 ▲담대한 희망 ▲따뜻한 사랑 ▲개방과 대화 ▲시대의 소명 5개 비전을 함께 선포했다. 또한 본교는 5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4가지 수단으로 ▲조직·인재·인프라 혁신 ▲이화 DNA(Dream and Achievement) 네트워크 구축 ▲이화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 제고 ▲사회적 기여 및 나눔 확산을 제시했다. 최 총장은 선포식에서 “오늘 선포하는 이화의 비전은 국가의 백년대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큰 그림과 같다”며 “사회적 패러다임과 교육의 환경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본교는 융·복합 교육 모델의 선도적 제시, 여자 대학의 장점 극대화 등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 전 국무총리 또한 축사에서 본교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비전의 성공적 달성을 기원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이화여대는 항상 세계화의 기수로 앞장서왔고, 남성위주의 전통을 벗어나 여성의 권위를 찾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오늘 선포하는 이화의 비전 또한 한국의 도약을 선도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비전 선포식에 이어 본교 총동창회가 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실천하는 이화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아름다운 이화인 시상식’이 개최됐다. 총동창회는 올해 아름다운 이화인 수상자로 덕포진교육박물관 이인숙(초교·70년졸) 관장을 선정했다. 1970년 본교 졸업 후 초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하던 이 씨는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고, 교단을 떠났다. 그러나 그는 장애에 굴하지 않고 이후 남편과 함께 경기도 김포시에 덕포진교육박물관을 설립해 초·중·고등학생 연수, 노인대학, 어머니 교실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이 씨는 수상 소감에서 “항상 제자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 최악의 경우가 와도 최선을 다하자 등을 가르쳐 왔는데 이 상이 나의 이러한 가르침을 증명하는 듯 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이어 이경화(무용·78년졸), 주정미(의류직물학·74년졸), 지금옥(정외·60년졸) 동문의 진도북춤 공연,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의 축하 공연 등이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정재용(과교·74년졸)씨는 “이번 비전선포식을 보면서 본교가 보다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을 느꼈고, 이화의 격동적인 미래가 기대됐다”며 “이러한 행사 자리를 통해 동창들의 후원이 활발하게 이뤄져 이화 후배들을 위한 좋은 발판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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