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경선이 치러지는 제47대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단과대학(단대) 선거 또한 10일 후보 등록을 마감하는 경영대를 제외하고 모두 후보등록을 마치고(7일 기준)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했다. 총학과 11개 단대 모두 18일(화)~19일(수)에 투표일이 예정된 가운데 3년 만에 총학 선거에 단일 후보가 아닌 두 후보가 출마했다.

△총학 선거 3년 만에 ‘경선’, 함께 이화vs무빙 이화

  제47대 총학 선거는 3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는 ‘함께 이화’ 선거운동본부(선본)과 ‘Moving 이화(무빙 이화)’ 선본이 출마했다.

  함께 이화 정후보는 박유진(작곡·11)씨, 부후보는 손솔(심리·13)씨다. 이들은 ‘이화를 듣다, 바꾸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구체적인 교육재정 분석을 통한 등록금 인하 프로젝트 ▲전체 장학금 액수 증액 및 성적 장학금 제도 개선 ▲대학 구조조정 문제 해결 ▲학생회비 및 분기별·사업별 예·결산 공개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함께 이화 박 정후보는 재작년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및 나비기금 마련을 위한 ‘이화나비 콘서트’ 합창단 지휘자, ‘대학생이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 조직국장, 제46대 총학 ‘시너지 이화’의 대학 구조조정 대응팀장 등을 역임했다. 함께 이화 손 부후보는 작년 제45대 총학 ‘우리이화’ 국정원 대입개선 특별위원회 위원장, 제46대 총학 시너지 이화의 선전소통국장, 외국인 관광객 특별대응팀장, 학생 식당 개선 운동팀장 등을 역임했다.

  함께 이화 선본은 학내 수업권·교육권 개선 공약을 중점적으로 내세웠다. 더불어 학생회비 공개, 학교 어플 내 총학 소통 창구 구축 등 총학 자체 개선에 대한 공약을 제시했다. 박 정후보는 “함께 이화 공약의 핵심은 이화인을 위한 ‘대학다운 대학’을 만드는 것인데, 등록금 인하와 외국인 관광객 문제 해결이 이를 위한 가장 우선된 과제라고 생각했다”며 “이화인에게 먼저 다가가서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를 기반으로 이화인이 정말 원하는 이화를 만드는 총학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무빙 이화 정후보는 강다영(사교·12)씨, 부후보는 조진영(서양화·12)씨다. 이들은 ‘2015년 이화인과 함께 이화를 움직이는 Moving 이화’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대표 공약은 ▲등록금 최소 10% 인하 ▲학교 구조조정 관련 학교와의 공청회 개최 ▲평의원회 학생 의원을 전체 3분의1 이상으로 구성하도록 요구 ▲격주 시사 자보 부착 및 이화인 의견 수렴 등이다.

  무빙 이화 강 정후보는 등록금 심의위원회 학생위원, 전국 사범대학 대표자 협의체 집행부, 제46대 사범대학 학생회 ‘너나들이’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조 부후보는 제31대 동아리연합회 선전국장, 학내 상업화 및 등록금 문제를 다룬 자발적 학생모임 ‘돈만 쌓는 이화여대에 맞선 도전’ 단장 등을 역임했다.

  무빙 이화 선본은 생활권 개선 공약과 사회적 활동에 대한 공약을 제시한 점에서 함께 이화 선본과 차이를 보였다. 강 정후보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문제인 등록금, 구조조정 문제 등 교육권 문제 개선을 가장 주력하는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무빙 이화’라는 선본 이름처럼 정체하지 않고 항상 움직이는 총학이 되겠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성희연 위원장은 “정책 중심의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선관위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1년간 이화를 이끌어갈 총학 선출을 위해 이화인들이 소중한 선거권을 행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제47대 총학의 투표일은 18일(화)~19일(수)이며, 선본의 선거운동 가능 기간은 17일(월)까지다. 채플 유세는 10일(월)~14일(금), 대중유세는 1차는 11일(화) 정오, 2차는 17일(월) 정오에 정문 앞에서 열릴 예정이며 정책공청회는 12일(수) 오후6시30분 생활환경대학관 318호에서 진행된다.

△단대 선본은 대부분 단일후보, 자연대·음대·사범대 경선

  각 단대도 경영대학(경영대)를 제외하고 모두 선거 운동에 접어들었다. 단대 선본은 아직 후보 등록을 마감하지 않은(7일 기준) 경영대를 제외한 10개 단대 중 자연과학대학(자연대), 음악대학(음대), 사범대학(사범대) 등 3개 단대만이 경선을 치르고 나머지는 모두 단일후보로 진행된다. 경영대는 10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11일(화)부터 선거 유세를 시작한다.

  경선을 치르는 자연대, 음대, 사범대는 각각 두 선본이 출마했다. 자연대는 ‘새로고침’, ‘자연dream’, 음대는 ‘박카스’, ‘봄·바람’, 사범대는 ‘프리즘’, ‘늘품사범’ 선본이 선거에 출마했다. 단일후보로 출마한 7개 단대는 각각 인문과학대학 ‘ZOOM IN문’, 사회과학대학(사회대) ‘BeeApple’, 공과대학 ‘eveN’, 조형예술대학 ‘조고비’, 건강과학대학 ‘비긴어게인’, 약학대학 ‘STEP UP’이 출마했다. 스크랜튼대학(스크랜튼대)은 국제학부 대표와 스크랜튼학부 대표가 스크랜튼대의 공동대표로 인정받는데 국제학부는 ‘TrustDIS’, 스크랜튼학부는 ‘스크나래’ 선본이 단일후보로 각각 출마했다.

  11개 단대는 모두 총학 투표와 같은 날인 18일(화)~19일(수) 투표가 치러진다. 사회대 윤수정 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의 당위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화인들의 민주적인 권리를 행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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