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월) 발표, 원하지 않는 정보인증강좌 신청·휴학 취소 등 혼란 야기돼

3학년 1학기·2학기까지로 제한됐던 정보·영어 인증제 이수학기가 졸업학기까지로 연장됐다.

3학점은 종전과 같이 인정되며 의대는 타대와 달리 예·본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 추후 논의된다.

졸업인증제 첫 시행 학년인 00학번 학생들은 정보인증제 등록 시기인 5월이 다가오지만 아직 대다수가 정보인증제를 이수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몇몇은 휴학을 강행하는 상황이다.

김성원 교무처장은 “3학년으로 제한을 했던 것은 4학년 취업준비를 위해 미리 해두는 것이 좋겠다는 의도였지만 인증제때문에 휴학 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아 시기를 연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경 발표가 개강 후에 돼 00학번 학생들은 안도하는 한편 서둘러 등록한 정보인증 학원이나 강좌를 연기하고 휴학을 취소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우선 정보인증제의 경우 문제가 되는 이유는 5월까지 자격증이 나올 수 있는 것이 MOUS와 e-test 등으로 한계가 있어 원하지 않는 자격증을 신청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희정(정외·3)양은 “2월 말에 정보통신교육원에서 하는 e-test를 비싼 돈을 들여 신청했는데 미리 알았다면 하고 싶은 자격증을 공부했을 것”이라고 불평했다.

또한 휴학한 학생의 경우도 휴학원 제출 후 2∼3일내에만 휴학취소가 가능해 일찍 휴학원을 낸 학생은 취소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ㄱ(정외·3)양은 “수강신청이 끝난 상황에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해 휴학을 취소할 생각이 없다”며 “학생들에게는 졸업과 관련된 중요사항인데 급하게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김성원 교무처장은 “교무회의에서 꾸준한 논의가 있었는데 각 단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다 보니 늦어졌다”고 답했다.

이러한 학교의 늑장 행정으로 인해 실제 휴학을 계획했으나 연장 발표를 접하고 급하게 등록과 수강신청을 하는 사례도 있다.

정보인증제를 이수하지 못해 1학기 휴학을 하려 했던 정혜인(보교·3)양은 “개강 3일전까지 학적과로 인증제 시기를 문의했으나 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말밖에 듣지 못했고 개강일인 4일에서야 교수님 면담을 통해 알게 됐다”며 혼란스러워 했다.

졸업인증제 이수학기 변경은 학생들이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다는 면에서 분명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학교는 개강후 발표가 학생들의 혼란을 야기할 것을 미리 고려해 방학 중에라도 발표할 필요가 있었다.

이수학기 연장에 대해 안나현(언론정보·3)양은 “방학 중 다른 것은 미루어 두고 인증제를 준비했는데 이렇게 바뀌니 시간낭비한 것 같다”며 “학교정책에 대한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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