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포털사이트, SNS등에서 자주 보이는 단어가 있다. 바로 ‘아이스버킷챌린지’다. 처음 낯설게만 느껴졌던 8글자는 이제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어버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명인들의 참여로 큰 화제가 되었던 이 활동이 이제는 친척, 친구들 등 가까운 사람들까지 참여하고 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란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모금운동의 일환이다. 미국의 ALS협회는 루게릭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차가운 얼음물을 머리 위로 들이붓고 캠페인에 참여할 3명을 지목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지목을 받은 사람은 24시간 안에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미션을 수행해야한다. 만약 수행을 하지 못할 경우 100달러를 기부해야 한다. 사람들이 ‘얼음물’을 부어 순간적으로 경직되는 경험은 루게릭병의 고통을 잠시나마 느껴보는 순간이라고 알려져있다.

  최근의 아이스버킷챌린지가 원래의 의도와 다르게 흥미위주로 변질 되었다 또는 본연의 의미를 잃었다는 비판을 받곤 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 캠페인의 확산으로 ‘기부’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루게릭병과 이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분들에 관해 생각해볼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친구들의 SNS에 친구와 함께 기부를 했다는 글, 이번을 기회로 루게릭병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다는 글이 그 반증이다. 앞으로도 본래의 의도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이를 지켜보는 사람이자 참여자인 우리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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