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서린 커즌(Ertharin Cousin) 사무총장(왼쪽)과 김선욱 총장 홍숙영 기자 jikkal@ewhain.net

 

 본교는 23일 오후2시 중강당에서 유엔세계식량계획(UN World Food Programme, WFP) 어서린 커즌(Ertharin Cousin) 사무총장에게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학위수여식에는 WFP 커즌 사무총장, 김선욱 총장, 이공주 대학원장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WFP는 기아퇴치를 위한 세계 최대 인도주의 구호기구로 극빈국 농업개발, 세계식량안보, 식량원조 모금 등의 활동을 담당하는 UN 소속 기구다. 커즌 사무총장은 2012년 WFP 제12대 수장으로 취임했으며 2013년 미국의 경제 매체 CNBC가 뽑은 세계 10대 여성 정책입안자, 2014년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본교는 커즌 사무총장이 여성 역량강화를 통한 국제 빈곤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해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김선욱 총장은 "WFP는 북한 식량 원조를 지원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커즌 사무총장은 여성역량강화를 통해 빈곤과 식량문제해결에 힘쓰고 있는데, 이는 이화의 소명, 비전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커즌 총장은 수여식에서 “한국 최초의 여성 고등교육기관인 이화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기아퇴치의 유일한 길은 성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인 만큼 이화여대가 이러한 과제 해결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위수여식 후 국내 최초로 제로 헝거 챌린지(Zero Hunger Challenge) 지지 서명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제로 헝거 챌린지란 WFP가 세계 기아퇴치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프로그램으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제안해 2012년부터 시작됐다. 본교 교수 및 재학생, WFP 초청 인사 등이 이번 지지 서명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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