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25일 오후5시30분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열린 ‘해외탐사Ⅱ(자기설계) 프로그램 설명회 및 보고회’를 끝으로 2013학년도 자기설계 해외탐사 프로그램(해외탐사)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해외탐사에 참여한 6개 팀은 1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해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에 걸쳐 각각 약 10일간 탐사를 다녀왔다. 해외탐사는 참가자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한 뒤, 모든 일정을 직접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작년 학생처 학생지원팀이 신설했다. 본지는 26일~27일 6개 팀 팀장을 만나 탐사에 대해 물었다.

The E-muses 이지선(교육·10), 나신영(교육·10), 송현지(교육·12), 호정은(교육·09)
탐사국가: 핀란드, 독일, 영국
키워드: 교육선진국의 학교폭력 대처 방안 탐색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학교 폭력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유럽의 교육 현장을 직접 보는 것은 자료를 통해 알게 된 내용과는 다를 것으로 생각했어요.

교육의 본고장으로 가다
 핀란드에는 학교 폭력 가해자, 피해자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방관자도 피해자를 돕도록 교육하는 ‘끼바 꼬울루(KiVa Koulu)’라는 프로그램이 유명해요. 끼바 꼬울루를 만든 투르크 대학(University of Truku) 국제담당 매니저는 “모든 학생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를 강조했죠.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지만, 자신이 한 행동이 나쁘다는 것을 안다면 고칠 수 있단 뜻이죠. 학생을 진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 팀장 이지선씨

 

 


 
Co-munity 이가람(정외·13), 김민주(소비자·13), 박예지(경제·13), 유상희(소비자·13)
탐사 국가: 영국
키워드: 마을 공동체

 

 

영국 마을 공동체를 공부하다
 기초교양 ‘나눔리더십’에서 나눔의 예시로 마을 공동체를 배울 때 서울시 공공정책이 사회이슈였어요. 마을 공동체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에 탐사 주제로 정했죠. 영국에는 다양한 마을 공동체가 지역개발에 참여하기도 하고, 카페 같은 공간에 지역 아티스트가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죠. 이를 통해 한국에서 마을 공동체가 어떤 식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열등감을 자신감으로
 지원 당시 저희 팀원 모두 새내기였어요. 쟁쟁한 선배들이 많이 지원할 것을 생각하니 막막했죠. 무식하게 열심히 일을 진행하니 점점 열등감이 자신감으로 바뀌었어요.

 

▲ 팀장 이가람씨

 

 

 

이담소담 금민채(작곡·09), 김연수(작곡·09), 김해든(건반·11), 손연지(정외·10)
탐사 국가: 미국
키워드: 미국 음악대학 취업 프로그램

 

미국 음악대학의 취업 뽀개기
 미국에서 ME(Music Enterprenuership)정신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어요. ME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음대생이 음악 정체성을 갖고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자세’를 뜻해요. 미국 대학 경개는 ME와 관련된 다양한 워크숍을 마련하거나, 학생들이 음악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요.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경험을 해서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거죠.

음대생의 더 나은 취업 환경을 바라다
 미국 대학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경개에 음대생을 위한 경력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어요. 음대생의 취업률이 낮은 한국 대학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UK로 kick off!! 김효진(경제·11), 고혜인(경제·11), 최혜미(행정·12), 추영민(행정·10)
탐사 국가: 영국
키워드: 여성축구

 

 

축구에 대한 사랑을 여성축구 활성화에 쏟다
 축구동아리를 하면서 평소 여성축구에 관심이 많았어요. 여성축구가 보편화된 나라인 영국 대학 여자축구동아리에 대한 지원을 조사해 교내 비 체대 축구 동아리 활성화에 앞장서고자 했어요.

함께 축구를 즐기다
 영국 대학의 여성축구동아리는 경험이나 능력에 상관없이 개인에게 맞춤별 훈련을 제공하고 있었어요. 직접 훈련에 참여해서 훈련방식을 배우고, 동아리원을 인터뷰하며 영국 대학의 여자축구와 여자축구 동아리에 대해 폭 넒은 이해를 할 수 있었죠. 이를 통해 영국의 선진 시스템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어요.

 

▲ 팀장 김효진씨

 

 

 

 

 

 

 

 

 

 

 

 

 

 

 

 

 

 

 

 

 

 

 

 

 

 

EWHAODA 원라인(교공·11), 김하영(심리·11), 장윤영(경영·11), 최예지(심리·11)
탐사 국가: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키워드: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우리가 배운 것을 전하는 기쁨
 외국에 나가서 무엇인가를 배우려는 자세 대신 우리가 배운 것을 어떻게 하면 남에게 잘 전해줄까를 고민했어요. 그 과정에서 한국이 최초로 ODA 지원을 받는 국가에서 지원을 하는 국가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한국이 ODA 지원을 하고 있는 나라에 가자고 결심했어요.

지속가능한 발전을 고민하다
 현지에서 ODA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 보니 모두 그 나라의 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어요. 현지인의 고민을 듣던 중 ‘지속가능한 발전’이 떠올랐어요. 한국의 지원이 끊겼을 때, 스스로 나라가 설 수 있도록 현지인들이 살아가는 터전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죠.

 

▲ 팀장 원라인씨

 

7번출구 박준하(국문·10), 박선영(언론·11), 박예진(언론·11), 황선영(정외·10)
탐사 국가: 미국
키워드: 여대의 비전

 

 

나는 왜 이화에 다녀야 할까
 탐사에 다녀오기 전, 국내 여대생 69명에게 고민이 무엇인지 물었어요. 그들은 주로 소속감, 선후배 간 교류 부족 등을 여대에서 겪는 문제로 꼽았죠. 저희 팀은 이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해외 명문여대에서 살펴보고 싶었어요.

여대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답을 찾다
 미국 여대는 한국 여대와 다른 점이 많았어요. 미국 여대는 학생과 교수의 교류가 한국 대학보다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었죠. 미국 여대가 이를 제도화하고 정착해 학교 고유의 문화와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은 배우고 싶었어요. 본교 학생들도 함께 모일 시간이나 장소가 주어진다면 우리가 느끼는 ‘소속감 부재’ 등 고민의 일부는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 팀장 박준하씨

 

 

사진=이도은 기자 doniworld@ewhain.net, 김가연 기자 ihappyplus@ewhain.net, 홍숙영 기자 jikkal@ewhain.net

취재도움=김은총 기자 grace94@ewhain.net, 박지원 기자 jiwon5686@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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