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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기자가 말하는 ‘학보만사(學報萬事)’
2014년 02월 17일 (월) 황선영 기자 queen@ewhain.net

 

  ECC B217호. 이곳에는 매주 월요일 아침 발행되는 <이대학보> 1만5000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다. 젊은 추동력으로 이화의 모든 소식을 꿰뚫는 그들. 이대학보 창간 60주년을 맞이해 현재 <이대학보>를 이끌고 있는 기자들의 생활을 들여다봤다. 매주 이화의 역사를 기록하는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작심2년

   “거기 엄청나게 힘들대!”
  작년 겨울, 내가 학보사 기자에 지원했을 때 주위의 반응이자 내가 이대학보에 발을 들인 이유다. 빡빡한 학보사 일정을 꾸준히 소화하면서 ‘성실성’을 얻고 싶었던 것.
  ‘성실’은 개인이 지녀야 할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항상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나의 땀이 녹아있는 기사를 쓸 것이다. 10년 뒤 70주년 축사를 보내며 ‘가장 성실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앞으로 학보에서 지낼 2년 동안 좀 더 성숙해질 ‘박지원 기자’를 기대해 본다.

 91기 박지원 수습기자

  나만의 열정스위치

   ‘참 열심히도 뛰어다녔다.’
  한 학기의 수습 생활을 갓 마친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다. 취재와 기사 쓰기 등 학보사에서 겪은 모든 일은 나의 심장을 뛰게 했다. 그중 취재원은 내 열정을 더 뜨겁게 만들어 줬다.
  우여곡절 끝에 기사가 완성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몹시 지치게 된다. 하지만 이럴 때마다 들려오는 취재원의 따뜻한 말 한마디는 없던 힘도 불끈 솟게 한다.  ‘기사 재밌게 잘 써주셔서 감사하다. 잊지 못할 것 같다’라는 취재원의 메시지. 힘들어 낙담하고 있을 때 받은 이 문자 한 통이 내 수습 시절을 ‘열심히만’ 뛴 것이 아닌 ‘열심히 뛰었기에 보람찼던’ 기억으로 바꿔준 것 같다.

90기 윤다솜 정기자

  불금에는 출석체크

  금요일 밤. 기사가 제대로 지면에 들어갔는지 확인하는 공정시간에는 항상 우리의 가장 큰 적, ‘졸음’이 찾아온다. 목요일 밤샘의 여파로 금요일까지 잠을 이기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다. 그래서 우리 기수는 1시간 단위로 ‘카카오톡 출석체크’를 시작했다. 무거운 눈꺼풀을 이길 우리 기수만의 방어법이었다. 매번 마감 종료까지 모두가 다 깨어있는 기록을 달성하고 있으니 출석체크의 효과는 매우 큰 셈이다. 이렇게 우리는 난관을 헤쳐 나가는 방법을 터득했다. 여기에 매주 마지막을 함께하는 동기들과 나누며 생기는 끈끈한 동기애는 고된 노력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선물이다.

90기 박진아 정기자

  고질병에 대하여

  학보사 기자들에게 월요병이란 없다. 월요일은 일주일 중 취재가 없는 유일한 날, 행복한 하루다. 하지만 우리에겐 조금 특별한 병이 있다. 바로 목요병과 토요병이다.
  목요병은 기사 마감날인 매주 목요일 아침 알람과 함께 시작된다.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기이한 증상이다. 오로지 오후 6시까지 모든 취재를 마치고 기사를 써야 한다는 일념에 우리의 몸은 엄청난 활력에 휩싸인다.
  토요병은 목요병과 반대다. 몸에 힘이 없어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 이틀간 거의 잠을 자지 못한 기자의 몸이 회복을 원하는 것. <이대학보>기자에게 토요일은 ‘요양하는 날’이다.
  이러한 병이 마냥 부작용은 아니다. 학보사는 그만큼 내게 규칙적인 삶의 패턴을 심어줬다. 게으름의 대명사였던 나는 학보사 기자로 살면서 부지런함의 대명사가 됐다.

88기 황선영 부장기자

  우정에는 국경이 없다

  학보사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인연을 만났지만 그중에서도 해외취재가 맺어준 나의 첫 외국인 친구는 가장 특별하다. 작년 11월, 캄보디아로 해외취재에서 만난 ‘싼 라타나’는 취재 내내 나와 함께 다니던 통역사였다. 그를 처음 만났을 당시만 해도 그와 친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캄보디아 주민들과 인터뷰를 하던 날 전까지는 말이다. 한 달 벌이가 4달러밖에 안 되는 인터뷰이의 사정이 너무 딱해 인터뷰를 마치고 지갑에서 돈을 꺼내려는 순간이었다. 싼은 내게 슬쩍 다가와 “혹여 다른 주민들이 보고 질투할 수 있으니 몰래 주고 오라”며 조언해줬다. 순간 미처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한 스스로를 반성했다. 
그때를 계기로 친구가 돼 지금까지도 캄보디아 소식이 뉴스에 나올 때면 종종 연락해 안부를 묻는다.

88기 김모경 부장기자


취재도움=공나은•김은총•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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