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인의 연탄 배달 봉사가 추운 겨울 얼어있던 시민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본교생 약 40명과 교수 3명은 15일 오후2시~4시 노원구 중계동 일대에서 연탄을 배달했다. 봉사 활동에는 이화 레지덴셜 칼리지(RC, Residential College) 학생, 이화-코이카(Ewha-KOICA, 개발도상국 지역 여성공무원을 위한 석사학위프로그램) 석사과정 학생, 외국인 교환학생 40명과 조혜림 교수(국제학과), 임은미 교수(국제학과), 남영숙 교수(국제학과)가 참여했다.

  연탄은 중계동 일대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조손가정 등 5가구에 1가구당 200장씩 1000장이 배달됐다. 학생들은 골목이 좁아 차로 배달이 어려운 지역에 손수레와 지게 등을 이용해 직접 연탄을 전달했다. 임혜윤(간호˙13)씨는 “구석의 경사진 골목에 사시는 분들이 직접 연탄을 옮기시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며 “내가 누리고 있는 일상적인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탄 배달 봉사의 연탄은 이화 RC가 모금한 금약으로 구입했다. 이화 RC는 10월28일부터 한우리집 기숙사 지하 1층 RC 센터에 설치된 모금함에 연탄은행에 기부하기 위한 모금을 진행했다. RC 학생, 이화-코이카 학생들, 외국인 유학생, 교직원과 사범대학 교육학과 대학원생들은 11월15일 목표 모금액 100만원을 달성했으며 연탄 2000장을 구입했다.

  이번 봉사 활동은 서울연탄은행과 RC가 공동 기획했다. 서울연탄은행은 무료 연탄 기부를 위해 2002년 설립된 복지사업 운영 단체다. 교양교육원 소속 RC 담당자 이민주 연구원은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 대표와의 강연은 많지만 실제로 봉사 활동할 기회는 부족하다”며 “학생들이 직접 봉사하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연탄 배달 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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