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지휘자와 교향악단이 서대문구 주민을 위해 음악회를 열었다. 서울시립교향악단(교향악단) 정명훈 예술감독이 지휘한 서울시립교향악단(교향악단)은 23일 오후7시30분~8시30분 대강당에서 ‘우리동네 음악회’를 개최했다. 우리동네 음악회는 교향악단이 시민의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서울시 25개 구청과 함께 자치구 내 구민회관, 대학 등을 찾아가는 오케스트라 연주회다. 이번 음악회는 서대문구와 우리은행이 주최, 교향악단이 주관했으며, 본교가 후원했다. 김선욱 총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우리은행 이동민 산업본부장과 본교생, 서대문구민 등 관객 약 2천800명이 대강당을 가득 채웠다.

  음악회는 곡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시작됐다. 교향악단 오병권 공연기획 전문위원이 연주할 곡을 설명했다. 이날 교향악단은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베토벤)의 교향곡 제3번 ‘영웅’(Symphony No. 3 ‘Eroica’)을 연주했다. 이 곡은 베토벤이 나폴레옹에게 바치기 위해 작곡한 곡으로 유명하다. 오 위원은 “베토벤은 나폴레옹이 황제가 된 후 그가 권력과 명예를 선택했다고 생각해서 나폴레옹에게 곡을 헌정한다고 적은 앞표지를 찢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교향악단은 약 1시간 동안 제3번 영웅의 1악장~4악장을 연주했다. 4악장이 끝나자 관객은 기립박수를 치며 앙코르를 외쳤다. 교향악단은 앙코르곡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의 ‘헝가리 무곡 제 1번 G단조’('Hungarian Dances’ No 1 in G minor)를 연주하며 음악회를 마무리했다.

  초등학교 1학년, 5학년 자녀와 함께 공연을 보러 온 김선영(서울시 서대문구·41)씨는 “무료로 우리나라 제일의 지휘자를 가까이서 봐서 좋았다”고 말했다.

  우리동네 음악회는 2005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으며, 관현악, 실내악, 오병권의 재미있는 클래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며,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6월13일(목)에는 성시연 부지휘자의 지휘로 육군사관학교에서 노원구민과 육군사관학교 생도를 위한 공연이 열린다. 관람을 원하는 구민은 서울시향 홈페이지(seoulphi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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