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대 총학생회(총학)가 당선된 지 약 6개월이 지났다. 본지는 총학이 제시한 공약이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1학기 동안 총학은 소통 사업, 공동체 유지 사업에 주력했다. 총학은 ▲등록금 12% 인하 ▲등록금 차등 책정 근거 요구 ▲장학금 홍보 ▲채플 결석횟수 증대 요구 등에 관해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와 세 번의 협의회를 거쳐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다.


△SNS 등으로 소통하는 총학 되겠다는 공약 지켜

  총학이 선거운동 당시 내건 7가지 부문 공약 중 소통 부문 공약 이행률이 가장 높았다. 총학은 작년 11월 정책자료집으로 ▲등록금 ▲생활복지 ▲소통 ▲수업권 ▲공동체 만들기 ▲이미지 개선 ▲취업 문제 해결 등 7가지 부문의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총학은 페이스북 등 SNS를 운영하면서 1:1 피드백과 사업 홍보를 진행했다. 학생대표와의 소통을 위해 단과대학운영위원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봉우리 총학생회장은 “총학 혼자만의 힘으로는 학내 문제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공동체 단결을 위한 공약인 ▲즐거운 대동제 만들기 ▲새내기 1박2일 MT 주최 ▲농활 주최 ▲대강당 OT 주최도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선거 당시 총학 선본은 ‘소통하는 총학생회, 같이 만드는 우리 이화’를 슬로건으로 걸었다. 총학은 선거를 앞둔 작년 11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제44대 총학이 투쟁 과정에서 이화인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생활 복지에서 부문 온카드 사업 진행

  생활 복지와 수업권 보장은 일부 협의회 단계에서 지체돼 있다. 수업권 보장 부문에서 ▲중앙도서관 열람실 좌석 39석 추가 ▲학점 철회자에게 학점이월제 적용 가능 두 건이 1학기에 총학이 거둔 성과다. 이외에 ▲선수강신청제 도입 ▲대형 강의 문제 해결 ▲필수교양과목 패스제 도입 등 이화인 5대 요구안에 수업권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생활 복지 부문에서는 ▲온카드 사업으로 학교 앞 상권 할인 혜택 증대 ▲홍제동 대학생 연합기숙사 기숙사비 인하 요구 등 타대와 연합해 해결하려고 시도한 부분도 있다. 몇 년째 이어진 공약인 스쿨버스 개선은 총무처에서 발주한 교내 도로교통에 관한 연구가 끝난 후 확실한 개선 계획이 세워질 예정이다. ▲ECC 소파 관리 ▲와이파이존 강화 등 공약도 점진적으로 진행 중이다.

  총학은 요구안 실현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이화인 5천명의 서명을 받은 ‘이화 크레센도’, 3보 1배, 5천배 운동 등을 정문 앞 등에서 시행한 바 있다.


△등심위 반성…2학기 등록금 인하 요구할 것

  총학은 등심위에서 1.5% 인하안에 합의해 더 큰 폭의 인하 요구를 하지 못한 점이 미비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총학은 올해 6월 구성되는 대학평의원회에서 2학기 등록금 인하 요구를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평의원회는 교수, 교직원, 학생, 동문 등으로 구성된 학내 사안에 관한 자문 기구로 설치되면 예․결산 자문도 맡게 된다. 봉 총학생회장은 “평의원회에서 등록금 인하의 근거가 될 수 있는 회계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지 개선과 취업 부문 공약 이행 수준은 미진했다. 본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자랑스러운 이화인 만남’ ▲언론 사업과 취업 관련 공약인 ▲경력개발센터 프로그램 홍보 요구 ▲1~2학년 꿈 찾기 프로젝트 ▲3~4학년 진로별 미래준비 팀 모집 등은 2학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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