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14일 정신건강 캠페인 ‘On 마음, On 몸, Off 스트레스’ 진행

▲ 14일 ECC 다목적홀에서 열린 ‘On 마음, On 몸, Off 스트레스’행사 컬러 테라피 부스에서 한 이화인이 도안을 색칠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1405@ewhain.net

  학생상담센터가 본교 창립 127주년을 맞아 13일~14일 ECC 다목적홀에서 정신건강 캠페인 ‘On 마음, On 몸, Off 스트레스’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컬러 테라피 ▲그림치료 ▲휄든크라이스 ▲심리검사 ▲아로마테라피 체험으로 구성됐다.

  “그림에 색칠하면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세요!”

  삼성홀 앞 테이블에서는 힐링과 스트레스에 관련된 10가지 그림도안에 색칠하는 컬러 테라피가 진행됐다. 바위 위에 앉아있는 새, 별빛 아래 풍경 등 주어진 10가지 도안은 각각 다른 감정을 나타낸다. 학생은 색연필과 크레파스를 이용해 원하는 그림에 자유롭게 색칠한 후 상담을 받았다. 학생들의 그림에는 주로 스트레스나 우울함을 나타내는 색깔인 빨간색이 그림에 많이 나타났으며, 치유 효과를 주는 도안을 색칠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학생도 있었다.

  상담사는 학업, 취업 등의 문제로 지쳐있는 학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많은 학생이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10가지 도안 중 외로움이나 휴식을 나타내는 그림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스메나가메소드 색채심리연구소 박현옥 연구원은 “특히 신입생과 4학년 학생이 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났다”며 “취업이나 학업 등 고민으로 지쳐 휴식을 필요로 하는 학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학생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생각과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그림치료도 진행됐다. 학생은 빈 종이에 형식이나 소재에 제한 없이 그림을 그렸다. 상담사는 학생에게 그림 속 구체적 상황을 설명하도록 했다. 학생은 그림을 그린 이유, 그림에 대한 첫인상 등을 말하며 자신의 마음 상태를 파악했다.

  정지영(체육·09)씨는 “그림 치료는 전문 기관에 가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학교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며 “그림 치료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휄든크라이스(Feldenkrais)’도 관심을 끌었다. 휄든크라이스란 모쉐 휄든크라이스 박사(Dr. Moshe Feldenkrais)가 설계한 심신학습법으로 동작으로 두뇌를 자극하고 발전시키는 수련 과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휄든크라이스 전문가가 학생에게 휄든크라이스를 설명하고 자세, 수련법을 가르쳤다. 학생은 바닥에 깔린 매트에 누워 전문가가 설명하는 대로 동작을 따라했다. 전문가는 학생이 불편해하는 신체 부위를 이완하고 교정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장경화(심리·10)씨는 “평소 어깨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는데 휄든크라이스의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이완된 느낌”이라며 “새로운 심신수련법을 접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 심리검사·상담과 아로마 테라피도 진행됐다. 학생은 개인 심리검사를 해 우울증, 스트레스, 일반 정신건강 관련 설문을 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들은 부스에서 천연 모기약과 해충퇴치스프레이 등 아로마 테라피 물품을 받기도 했다.

  최연교(교공·10)씨는 “학교에 상담센터가 있는 줄은 알았지만 한 번도 이용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행사에서 처음 상담을 받았다”며 “앞으로 상담이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상담을 요청 할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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